어제 10월 30일부터 이루마씨의 드라마 콘서트 전국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가보는 이루마씨의 콘서트이기도 했지요.

공연은 6시부터 시작이었는데 입장이 좀 늦어져서 6시부터 시작하게되었지요. 대강당이 다 찰 줄로 알았는데 의외로 2층은 텅비었고 1층도 뒤쪽은 거의 비더군요.

공연은 역시 좋았습니다. 1부와 2부사이의 인터미션이 15분 있었지만 앵콜까지해서 3시간 정도로 상당히 긴 공연이었습니다. 18곡에 앵콜 3곡으로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곡을 들을 수 있었지요.

연주는 거의 2곡씩 묶음(?)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그 묶음 중간중간에는 이루마씨의 곡을 쓰게된 동기나 쓸때의 느낌, 혹은 관련된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요.

이루마씨의 언변이 아주 웃기다고 할 수 없지만(이루마씨는 '작곡가 겸 연주자'!!), 이루마씨가 연주회 관객들을 위해 재밌게 말씀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답니다.

매일 집에서 CD플레이어나 컴퓨터 스피커롤 듣던 음악들을 실제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Mika's song'이나 '바다의 선율'처럼 처음 듣는 곡들도 있었지만 나머지 곡들은 다들 귀에 익은 곡들이라서 곡의 흐름을 예상하면서 들어갈 수 있었지요.

역시나 앵콜에서는 이루마씨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죠. 감기 때문에 목이 안 좋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하셨습니다. 2번째 곡은 실수를 하셨지만요. 그래서 본 공연에서 들려주셨던 'I...'를 즉흥적으로 바꾸어 연주하셨죠.

끝나고는 싸인회도 있어서 미리 가져갔던 CD자켓에 싸인도 받았습니다. 줄이 무척 길었는데 거의 뒤쪽에 서는 바람에 좀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요^^


사진과 연주곡 리스트 보기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