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랑과 결혼은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한 사람를 좋아한다는 것'과 '그 사람과 사귄다는 것'이 다르다고 하고 싶네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지만, 제 짧은 문장력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좋아하는 이성이 있었습니다. 아니, 언제나 좋아하는 이성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지금 저에게 보이는 모습입니다. 막상 그 사람과 더 가까워지게 된다면, 제가 갖고 있었던 환상들이 깨질 것이고, 그것을 참아낼 수 없을 거라고 해야겠네요. 어찌보면 상당히 이기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아름다운 장미를 꺾으려다 가시에 찔리기 보다는 그냥 좀 떨어져 구경하겠다.'

이런 심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제 나름대로의 환상(?)을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또 혼자 좋아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엔 마음에서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또 다른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네요.

이건 제가 생각해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겁니다. 뼈 빠지게 외로워 보아야 정신 좀 차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