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극기 휘날리며' 이 후 거의 1년만에 다란한 저희 가족 4명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선택한 영화는 요즘 상영하는 영화 중 가족용 영화로 가장 적합한 '말아톤'입니다.

사실 예고편만 보아서는 상당한 눈물을 각오하고 보아야할 영화일 듯합니다. 하지만 말아톤은 통속적이지만 잘만 하면 대박 터뜨릴 수 있는, 한국인의 감성코드, '눈물'을 자극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웃음과 희망을 주는 영화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가족 드라마의 전형적인 전개를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와 가족의 불화 그리고 고난과 시련, 극복과 가족의 화해...이런 구조가 장애를 다룬 가족 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겠죠? 말아톤은 이런 전형적인 구조를 주인공 초원의 달리기에 대한 사랑을 통해 무난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주인공 '초원'을 연기한 조승우 대단하네요. 조승우가 등장하는 작품은 '후아유' 밖에 본 적이 없지만, 쉽지 않았을 역을 맡아서 휼륭하게 해냈습니다. 조승우가 사실은 진짜로 정신지체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드네요.

영화가 조승우의 원맨쇼가 되버린 점은 좀 아쉽습니다. 모두들에게 상당히 익숙한 광고 멘트들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니 간접광고의 냄새가 팍팍 나더군요. PPL(Product Placement)을 지나치게 사용한 점도 아쉽구요.

역시 온 가족이 관람하기에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도 별점은 3.5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