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혼돈: 타인의취향/Music&Disc 카테고리 글 목록http://bluo.net/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2023-11-06T18:31:19+09:00Textcube 1.10.10 : Tempo primo쇼미더머니에 대한 단상bluohttp://bluo.net/19802017-08-17T22:00:47+09:002017-08-17T22:00:07+09:00<div>쇼미더머니6(Show Me the Money 6, SMTM6) 보다가 드는 잡생각.<br /><br />1. CJ E&M의 뮤직 비즈니스.<br /><br />아주 오래전 예상대로, 영화판은 CGV를 통한 제작/배급 수직 계열화로 독점적 위치에 올랐고, 음악에서도 음악전물 채널 및 스트리밍을 하는 Mnet으로 최고의 위치를 노렸는데, 유튜브의 강세로 삐걱거리는 모양세. 아이돌 기획사들과의 콜라보를 유지하면서,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마이너였던 '힙합/랩'의 대중화에도 어느 정도 공로가 있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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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초기에는 아이돌 3대 기획사, SM/YG/JYP와 콜라보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 그 연결고리가 매우 느슨해진 느낌. 가장 몸집이 컸던 SM이 이탈했고(최근에 자체 제작해서 스트리밍으로 배포하는 눈덩이 프로젝트만 봐도) YG도 위너/아이콘의 데뷔 과정을 마지막으로 상당히 소원해진듯. SM/YG는 이전부터 예능 제작 프로듀서들을 영입했다는 걸로 봐서는 이탈이 거의 확실. (제작은 따로 하지만 배포는 아직 Mnet 채널도 이용 중으로 확인됨)<br /><br /></div>
<div>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JYP는 '식스틴'으로 탄생한 '트와이스'로 재미를 봤고, 그래서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출연한 3대 기획사의 유일한 출전자 '전소미'로 마지막 의리를 지킨 듯. 시즌 2 YG케 이플러스는 흡수/합병한 자회사이므로 예외.<br /><br /></div>
<div>이렇게 3대장이 멀어지면서 다른 아이돌 기획사들과 협업했지만 큰 재미는 못본듯하고, 차라리 마이너인 힙합이 뜨면서 SMTM이 생명을 다해가는 음악전문채널의 마지막 동아줄로 보임. 그리고 그 동아줄을 잘 타서 큰 인물이, 이제는 SMTM의 절반이라고 할수 있는 두 레이블 '일리네어'와 'AOMG'. AOMG는 CJ가 지분을 갖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일리네어도 연결고리가 확실할 듯.<br /><br />2. SMTM<br /><br />프로그램의 수명이 끝에 가까워진듯. 우선 재미가 없다. 도전자들의 무게감도 지난 시즌보다 확 떨어지는 느낌. 지난 시즌에서 발굴한 아까운 재능들로 재탕하는 느낌. 지난 시즌의 실력만큼 건방진 씨잼이나, 수도승의 얼굴을 하고 목사 같은 설교랩을 하는 비와이 같은 임팩트가 없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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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제는 힙합의 원로라고 할 수 있는 타이거JK와 다듀, 지코까지 등장한 점은 시청자를 40대에서 10대까지 아우르려고 한 거 같은데 무리수. 2000년 이후 한국 힙합에서 언제나 탑3로 꼽을 만한 다듀와 도끼가 같이 등장하는 점도 이제 더 보여줄게 없겠다하는 생각이 들게함.<br />SMTM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일리네어 도끼와 AOMG 박재범을 같은 팀에 넣어버린 건 무슨 생각이었을지. 인기로 보나 최근의 커리어로 보면 우승하라고 한거 같은데 과연?<br /><br /></div>
<div>더 한다면 시즌7 정도도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심사위원 격인 프로듀서팀 이런거보다는, 전 프로듀서/전 시즌 우승자 등등 제한 없이, 모두 계급장 때고 대국민 경연해서 한국 힙합씬의 킹왕짱을 가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법한데...<br /><br />3. 박재범<br /><br />90년생 도끼야 아주 어린나이에 데뷔해서 일리네어 설립하고, 도끼는 몰라도 한번은 들어봤을 '연결고리' 하나로 힙합씬의 거목이 되어버렸지만, 교포출신 박재범이 더 재미있는 케이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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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2PM의 리더였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탈퇴했는데, 원래 미국에서도 힙합을 했었고 크루도 있었다는데, 아무래도 자유분방과는 거리가 있는 아이돌 생활이 맞지 않았을 듯. 나와서 한동한 방송 못타다가, AOMG를 설립하고 화려하게 재기. 거의 유일하게 아이돌 그룹에서 불미스럽게 나와서 전혀 다른 장르로 대성한 케이스일듯. (현재 AOMG에 과거 크루의 멤버들도 다수 영입)<br /><br /></div>
<div>이미 검증된 댄스 실력과 더불어, 솔로 데뷔의 근간이 된 R&B과 중간 이상은 한다는 랩까지...힙합의 토털 패키지라고 할 만한 인재. 한국의 '크리스 브라운'이라고도 불림. 더구나 엄청난 하드워커, 워커홀릭...앨범도 음원도 꽤나 많고 15년에는 랩 앨범을 16년에는 R&B앨범을 발표한 점도 특이함. 2017년 올해도 이미 싱글 5장 발표했으니 해가 바뀌기 전에는 랩 앨범 하나 나오지 않을지.</div><p><strong><a href="http://bluo.net/1980?commentInput=true#entry1980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컨트리(country) 음악 입문을 위한 간단한 안내서 1bluohttp://bluo.net/19372014-08-06T22:47:13+09:002014-08-06T16:16:50+09:00최근까지 '백인들의 전유물'에 가까운 음악이었던 'Country(컨트리)'는 비교적 그 특징이 뚜렷하다.<br /><br />특징적으로, '역사상 가장 음반을 많이 판매한 컨트리 가수(약 1억 3천만)'이자 '컨트리 음악의 대부'라고 할 만한 'Garth Brooks' 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주로 '남녀상열지사'를 노래하는 다른 장르에서는 듣기 쉽지 않은, '조국에 대한 사랑(애국)'과 '신에 대한 믿음(신앙)' 그리고 '변치않는 우정'처럼 '고전적인 미덕'들이 노골적으로 녹아있다.<br /><br />매년 '미국 컨트리 음악의 성지'라고 불리는 Nashville에서 열리는 'CMA(Country Music Awards)'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와 더불어 권위있는 음악 시상식이자, 당연히 '백인들의 음악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상식에서 가장 큰 영광은 바로 'Pinnacle Award'라는 상이다. 이 상이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점은 어찌보면 '공로상'과 비슷하지만, 공로상과는 다르게 '컨트리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에게 그 이름처럼 '정점'에 수여되는데, 매년이 아니라 약 10년에 한 번 정도 수여되는 될 정도로 컨트리 뮤지션들에게는 일'생의 영광'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상이다. 2013년에 컨트리 요정 Taylor Swift가 수상했는데, 바로 전 수상자가 2005년 Garth Brooks였다.<br /><br />나의 10대 중후반였던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걸음마를 때던 시기여서 외국음악을 접할 방법이 많지 않았고, 그 적은 방법들 가운데는 팝음악 잡지 '월간 GMV(지구촌영상음악)'과 홍콩의 'Channel [V]'가 있었다. 매주 토요일 밤 Channel [V]의 빌보드 차트와 월간 GMV의 빌보드 차트, 그래미 어워드 기사, 연간 음반 판매량 정보를 흥미롭게 봤는데,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도 않고 Channel [V]에도 소개되지 않는 가수이면서 매년 음반 판매량 상위권이고 빌보드 차트도 순위권이던 가수가 있었으니 바로 Garth Brooks였다. 지금처럼 'mp3 내려받기(구입)'나 '온라인 스트리밍'은 생각할 수도 없고 '음원의 구입'은 곧 '음반 구입'을 의미하던 90년대 중후반, 발표하는 앨범마다 '1천만장'(거의 대부분 북미에서만)을 팔아치웠고, 다른 장르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미국 컨트리 음악'의 명맥을 지켰던, Garth Brooks도 전성기가 지난 2005년이 되서야 수상했는데, 고작 정규 앨범 4장을 발표한 풋내기 Taylor Swift가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Garth Brooks도 넘지 못한 '세계의 벽(세계인의 음악적 취향의 벽)'을 Taylor Swift가 넘어 '컨트리 음악의 세계화'에 공헌했기 때문이리라. (물론 전통 컨트리의 입장에서는 다분히 변질된 컨트리이기는 하겠지만)<br /><br />미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장 '미국적인 특징'을 버려야하는, 어쩔 수 없는 진화라고 해야할까? Taylor Swift로 대표되는 최근의 '젊은 컨트리'에서는 '애국'이나 '신앙' 같은 고전적인 색채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젊은 세대 컨트리 음악에도 뚜렷한 공통적 특징들은 남아있다.<br /><br />high teen romance :<br /><br />'세계화'되면서 사랑노래가 많아지는 점은 당연한 수순일까? 미국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취업 혹은 학업을 위해 드넓은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서 기인한 특징일까? 아니면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분가하던 과거 '베이비붐 세대'의 황금기에 대한 향수일까? '10대 시절의 사랑'을 노래하는 곡들이 꽤 있다.<br /><br />geography :<br /><br />하나의 표준시대에 모든 국민이 사는 대한민국과는 다르게, 어림잡아 6개 정도의 표준시간대가 존재하는 광활한 국토에 사는 만큼, 도시 각각의 지리환경적 특징이 뚜렷하고 도시들마다 발달과정에 따라서 그 특징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일까? 비유나 은유의 대상으로 도시나 지명이 자주 사용된다. (예, 바람의 도시 = 시카고)<br /><br />comparision :<br /><br />우리와는 다른, 미국의 음악적 혹은 언어적(문학적)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가사에서 비교와 대조가 꽤 많이 사용된다. '연적인 그(그녀)'와 '나'를, 도시/지명 혹은 사물/행동 등으로 다양하게 비교하거나 대조시킨다. 특히 앞서도 언급한 도시나 지명 등으로 비교하는 경우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필요하다.<br /><br /><br />이 세 가지 특징이 녹아있는 Taylor Swift의 곡 'White Horse'로 첫 번째 안내를 마친다.<br /><br /><br /><iframe src="//www.youtube.com/embed/D1Xr-JFLxik" width="560" height="315"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p><strong><a href="http://bluo.net/1937?commentInput=true#entry1937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홍성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을 돌아보다bluohttp://bluo.net/19342014-07-29T09:52:47+09:002014-07-29T01:49:53+09:00인턴을 시작하면서 '홍대 죽돌이 생활'을 청산한 나오게는 그때부터 작년까지 새로운 음악을 접할 방법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나, 유튜브, 혹은 온라인샵을 통한 음반구매 정도였다. 하지만 가히 '정보의 바다'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에서 새롭고 취향을 만족하는 음악을 찾기는 쉽지 않아서, 듣거나 구입하는 음원과 음반의 절반 이상은 기존에 들었던 뮤지션이나 밴드의 후속 앨범이나 꽤 연관성이 강한(같은 레이블이라거나, 탈퇴/해체 후 만든 앨범이라거나) 음악들이었다. 하지만 작년에 오랜만에 찾은 음악 페스티벌인 "안산 벨리 록 페스티벌"은 음악적 견문을 넓혀주는 꽤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내 '음악감상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까? 온라인만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 음악 시장의 트렌드와 레전드에 대한 예우, 그리고 페스티벌 문화까지 "페스티벌의 매력"를 발견한 점은 큰 수확이었다.<br /><br />사실 수 년동안 홍대 라이브클럽 공연을 봐왔던 입장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각종 페스티벌은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물론 음악팬의 입장에서야 티켓 하나로 2~3일동안 평소 보고 힘들었던 수 많은 밴드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페스티벌이 많아지면서 홍대 클럽들과 '밥그릇 싸움'처럼 되어가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약간의 비약을 더해서 '현재의 의료 시장'에 비유하자면, '소규모 의원들(=홍대 라이브클럽들)'과 '대형 병원들(=각종 페스티벌)'이 경쟁하는 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클럽들이 동네 의원들처럼 '적당한 진료비에 각각의 전문 분야의 질환을 하나씩 치료해주는 격'이라면, 페스티벌은 거의 모든 전문과을 진료하는 대형 병원이면서 의료 시장과는 다르게 '(다른 의미의 '포괄수가제'로서) 몇 배 비싼 진료비에 일괄적으로 모든 질환을 치료해주는 상황'이라는 할 수 있다. 페스티벌이 많아지면 (금전적 이유 및 접근성 등에 의해) 아무래도 클럽 쪽의 인구가 페스티벌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의료시장'과는 다르게 '라이브클럽 문화'는 (클럽과 페스티벌에서 공통적으로 소비되는) '인디음악'를 지탱하는 밑거름으로, 스포츠의 '유소년 시스템'에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밥그릇 싸움이 지속되면 결국 '인디음악'의 기반인 라이브클럽이 흔들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음악시장 전체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마치 '유럽 축구'에서 유소년 시스템이 약한 리그는 경쟁에서 도태되는 상황한 비슷한데, 유럽 통합으로 국경이 희미한 유럽 축구에서는 '자본력'으로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하지만, 경계가 '대한민국'으로 명확하게 한정적이고 그 기반도 튼튼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본력이 아무리 커봐야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물론 자금력에 따라 섭외하는 해외 뮤지션들의 (개런티와 비례하는) 인지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그외의 라인업을 채우는 국내 뮤지션들은 사실 '돌려쓰기(혹은 돌려막기)'로 여러 페스티벌에 겹치기 출연이 허다한 상황이다.<br /><br />페스티벌이 많아지면서 페스티벌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졌고, 작년이 그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여름 페스티벌들의 경쟁이 뜨거웠는데, '펜타포트'에서 분리되었던 '지산 밸리'가 다시 '안산 밸리'와 '지산 월드'로 분리되어, 세 페스티벌이 라인업 경쟁을 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올해는 그 휴유증으로 슬그머니 '안산 밸리'와 '지산 월드'가 취소되면서 '공멸' 양상을 보여줬다. 어쩌면, 부지 마련부터 막대한 홍비 비용까지 '과도한 몸집 부풀리기'와 개런티만 천정부지로 올리는 ('제로섬 게임'에 가까운) 라인업 경쟁까지, '치졸한 밥그릇 싸움'의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br /><br />그런 점에서 올해 7월의 '홍성 리듬 앤 바비큐 페스티벌'는 '지속 가능한 페스티벌'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원래 작년에 가평의 자라섬에서 열렸던 페스티벌을 홍성으로 옮겨왔는데, 지역 축제와 결합하여 '음악 페스티벌'의 또 다른 대안으로 보였다. 홍성의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소고기/돼지고기'를 홍보하기 위한 '축제'이자 음악을 즐기는 '페스티벌'로서, '소통'과 '실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다. 우선 지역 축제로서 지자체와 협력하여 기존 시설인 '대학교 인조잔디 구장'을 부지로 사용하여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편안한 관람을 위한 실속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3일의 축제 기간 동안, 하루의 라인업을 한 레이블에 온전히 할당하면서 (다른 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섭외 개런티도 상당히 절감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비용 절감은 '(예매 기준으로) 1일권 2만원'이라는 저렴한 티켓 가격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음악성을 인정받은 레이블들을 섭외해서 '음악 페스티벌'로서의 '안정성'과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실속'을 모두 잡았다고 하겠다. 참여 레이블 입장에서도 '레이블 콘서트'를 겸하는 '레이블 홍보'의 무대로서 꽤 괜찮은 페스티벌이 아니었을까?<br /><br />다만, 서울에서는 조금 먼 '충남 홍성'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홍보가 부족했을까? 꽤 괜찮은 라인업과 저렴한 티켓 가격을 생각한다면 관람객이 많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역 축제와 결합한 페스티벌의 첫 걸음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펜타포트와 안산 밸리의 '진흙탕'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인조잔디 구장'은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교통/숙박 및 기타 부대 시설을 확충하고, 라인업을 늘려서 오후 3~4시나 되어야 시작했던 공연을 조금 더 당긴다면 더욱 알찬 페스티벌이 되리라 기대해본다.<p><strong><a href="http://bluo.net/1934?commentInput=true#entry1934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그대를 보내는 방법bluohttp://bluo.net/18622012-11-25T22:31:28+09:002012-11-22T04:33:44+09:00<p>첫 이야기는 '그대를 보내는 방법'. 처음부터 쓸쓸한 주제네요. 한 곡 듣고 시작하죠. '클래지콰이'의 보컬로 더 유명한 '호란'의 밴드, '이바디'의 그리움입니다. </p><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bmxx8I3FwuY"></param><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bmxx8I3FwuY"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width="425" height="355"></embed></object></div><br><br>호란은 묻습니다. "...사랑한 당신을 어떻게 보내요?", 그대를 보내는 방법을 묻습니다. 또 다른 한 곡을 들어보죠. 'Angel'이라는 곡으로 유명한 'Sarah McLachlan'의 'Do what you have to do'입니다.<br><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cCIw4gc6G8Q"></param><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cCIw4gc6G8Q"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width="425" height="355"></embed></object></div><br><br>Sarah McLachlan 역시 말합니다. "I don't know how let you go", "당신을 어떻게 보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시작과 끝이 땔 수 없는 동전의 양면이듯, 사랑이 죽거나 혹은 사람이 죽거나 사랑에는 반드시 이별이 따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의 그림자처럼 슬그머니 말이죠.<br><br>호란은 "내겐 너무 큰 의미였죠. 마지막 인사도."라는 가사로 이미 이별이 지나갔음을 암시합니다. "Do what you have to do"라는 제목처럼 Sarah McLachlan은 "당신이 해야할 일을 하라"고 합니다. 이별하는 방법을 모르는 그녀에게 그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I have the sense to recognize"라고, '깨닳을 정도의 눈치는 있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호란이 들었던 '마지막 인사'처럼, 먼저 이별의 말을 꺼내는 것이 아닐까요?<br><br><div class="imageblock center" style="text-align: center; clear: both;"><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k-IvqDEAF7M"></param><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k-IvqDEAF7M"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width="425" height="355"></embed></object></div><br><br>'Lara Fabian'의 'Broken vow'로 '깨진 맹세'라는 제목부터 이별을 암시합니다. 그녀도 말합니다. "Tell me the words I never said", "내가 결코 말하지 않았던 그 말을 해주세요"라고 말합니다. 역시 짐작처럼 '안녕'이라는, 결코 말할 수 없었던 말이겠죠. <br><br>하지만 "I'll let you go, I'll let you fly", "그대를 보내주겠어요. 그대를 훨훨 날려 보내주겠어요"라고 말하는 그녀, 그녀는 '그대를 보내는방법', 그 방법을 알고 있을 법도 합니다.<br><br>그리고 그녀는 말합니다. "I'd give away my soul to hold once you again and never let this promise end", "그대를 붙잡기 위해 내 영혼을 버고, 이 약속이 결코 끝나지 않게 하겠다"고 외칩니다. 지금은 이별하지만 다시 만날 것이라는 다짐,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나봅니다.<br><br>영혼을 버려서라도 붙잡고 싶은 '그대', 그리고 결코 끝나지 않길 바라는 '약속', 사랑을 진행 중인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쑥 찾아오는 이별은 또 어찌하나요?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의 일부분과 함께 이 글을 마칩니다.<br><br>"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br>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br>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br>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br>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br><br>*'그리움'은 '이바디'의 정규앨범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번에 나온 EP 'Songs for Ophelia' 수록곡 중 '오필리어'도 상당히 좋더군요.<br><br>*'Sarah McLachlan'은 역시 'Angel'이라는 곡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998년 즈음에 그녀의 앨범 'Surfacing' CD를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Do what you have to do'는 'Angel'가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나이가 늘어가면서 Angel보다 더 좋아지더군요.<br><br>*'Lara Fabian'의 'Broken vow'는 'Josh Groban'이 부른 남성 버전도 있습니다. 가사 역시 남성 버전이구요. 두 곡 다 너무 좋습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멋진 가사가 이별을 아름다움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느낌입니다.<p><2009년 경에 썼던 글들을 옮겨온 글입니다.></p><p><strong><a href="http://bluo.net/1862?commentInput=true#entry1862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불순한 의도가 느껴지는 불쾌한 앨범 'Yiruma & Piano'bluohttp://bluo.net/18262011-11-23T21:55:55+09:002011-11-23T21:55:55+09:00<span style="line-height: 150%;" id="ctl00_cphMain_dlArtList_ctl00_lbArtCont">
<p>오랜시간 이전 소속사와 법정 공방을 하던 대한민국 대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얼마전 법정 공방을 끝내고 새 소속사 소니뮤직과
정식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소속사와 시작과 함께 신곡을 수록한 베스트 앨범 '더 베스트 : 10년의 회상'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를 데뷔앨범부터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도 기쁜 일이었습니다.<br><br>하지만 이전 소속사는 그의 새로운 출발에 찬 물을 끼얹는 듯, 그를 순순히 놓아주지 않고 새 소속사의 앨범이 나온지 몇일 지나지 않아 이런
비슷한 성격의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네요. 다분히 불순한 의도가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이점은 우리나라 음반 시장의 매니지먼트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2005년 가수 '이수영'의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해에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하고 7집을 발표했는데, 새 앨범 발표보다
바로 하루 앞서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던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그녀의 이전 소속사는 4.5집, 5.5집, 6.5집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사골 우려먹듯 우려먹었고 불과 몇개월 앞서 발매되었던 6.5집이 이미 베스트 앨범 성격의 앨범이었기에 어처구니가 없었죠.<br><br>이번 이루마의 베스트도 그렇습니다. 2010년 4월 이미 이루마의 이전 소속사는 그의 기존 정규앨범을 6 CD짜리 박스세트로 발매한 (기존
팬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경력이 있기에, 이 베스트 앨범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이루마 팬들의 주머니를 끌어오기 위한 한
수였는지, 박스세트에 수록되지 않아 아쉬웠던 두 번째 디지털 싱글이 수록되어있는 점이 유일한 소장가치라고 하겠습니다.<br><br>하지만 그의 진정한 팬이라면 이 앨범보다는 새로운 소속사와 함께한 앨범을 우선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불순한 의도가 느껴지는
불쾌한 앨범보다는 말이죠.(저는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앨범을 한정판/초판 한 세트와 일반판 한 세트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박스세트까지
앨범당 3장을 갖고 있네요.)<br><br>이루마의 팬으로서, 음반 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음반 수집인으로서 이 앨범에 다시 분노합니다.</p></span><p><strong><a href="http://bluo.net/1826?commentInput=true#entry1826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