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뒤척인다.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아 설거지를 한다.
뽀득뽀득 지워지는 접시의 얼룩처럼,
어떤 기억을 지울 수 있으면 좋을텐데.
토독토독 씻겨가는 창가의 먼지처럼,
그런 슬픔을 씻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이제 혼자임에 익숙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쓸쓸함은 어쩔 도리가 없다.
맨발에 굳은살이 배기더라도
그 발이 결국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의 발이듯
아무리 굳게 먹은 마음이라도
결국 그 마음의 주인은 불완전한 사람이어서
거친 자갈들을 막아냈지만
예고없이 찾아오는 쓸쓸함의 가시는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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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에포크 분 블로그 맞나요?
저는 팬이구요. 벨에포크 최경훈씨는 지금 '모즈다이브'라는 밴드하고 계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