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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극', 나름대로 상당한 기대작이었는데 CGV는 같은 계열의 CJ 엔터테인먼트가 제작 혹은 배급하는 영화가 아니라고 달랑 부천 CGV에서 제일 작은 7관에서 개봉했습니다. 아마도 몇 일 전 있었던 '홀리데이' 사건처럼, 영화 배급 업체간의 기싸움의 일부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무극'의 한자 제목은 '無極(없을 무 다할 극)'이 건만, 저는 '武極(굳셀 무 다할 극)'으로 착각하고는 "무예의 극한을 보여주는 액션 판타지 영화겠거니..." 착각하고는 통쾌한 액션과 중추신경을 자극할 만한 화끈한 볼거리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착각은 역시나 착각이었지만, 영화 초반에 화끈한 볼거리도 좀 있고, 좀 어설픈 듯하지만 환상적이고 색상대비가 뚜렸한 화면에 그럭저럭 어울리는 CG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상영시간 102분에 담는 것은 무리였다는 점입니다. 지금 찾아보니 첸카이거 감독이 원본 121분보다 짧아진 102분의 international version의 편집에 불만을 토로한 기사가 있네요. 저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3시간은 되어야 할 만한 저 내용을 어찌 2시간이 안되는 시간에 담을까?'하는 의문과 편집에 불만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사실 한국 배우가 출연한 홍콩 영화들은 별로 좋지 않았던 터라(송 모씨가 출연했던 모 영화는 정말 극악이었죠.) 장동건이 어떻게 나올지 또 중국어 대사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중국어는 문외한이지만,후시 녹음했다는 장동건의 중국어 대사 연기는 괜찮았습니다.

장백지는 역시 '절세의 미녀' 더군요. 제 생각에는 중국 대륙 최고의 미녀는 역시 장백지가 아닌가 합니다. 최곱니다. 한국 사람이 박지성의 맨유 경기를 보면 맨유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 박지성을 응원한다고, 장동건이 나오는 무극을 보니 저도 한국 사람인지라 장동건을 응원하게 되더군요. 사나다 히로유키 품에 안기는 장백지를 보면서 '왜인에 안기다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버럭 화도나고 부럽기도 하고, 뭐 그렇더라구요. 결론은 '홍콩 영화는 장백지가 대세'가 되겠죠.

안타깝게 흘러가는 내용은 몇몇 부분이 우스울 정도로 어설퍼 아쉬웠고 '여자의 마음은 역시 알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나름대로 괜찮게 펼쳐진 복선과 수미상관의 영화 구조는 좋았습니다. '3천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가 들었다는데 '돈도 좀 더쓰고 상영시간도 늘려서 좀 더 완성도를 높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more..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미모의 장백지도 좋았고 주연은 아니었던 북공작(사정봉)이라는 케릭터도 특이했고, 쿤룬은 너무나도 우직한 케릭터라는 점이 좀 아쉽네요. DVD로 나올 원판과 감독판을 기대하면 별점은 4개입니다.
2006/01/26 14:55 2006/01/26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