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큰 내 삶...
나보다 큰 세상...
나보다 큰 내 운명...
결국 나는 너무나 작아서,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네요.
나의 비명
다시 고개를 드는 너.
나의 눈물과 너의 속삭임.
빛을 가리고 마음을 버리고
이제는 너에게 입맞추고
내 모든 외마디들
차가운 메아리로 울릴
그 끝을 알 수 없는 저 깊고 차가운 바다.
빛도 감정도 죽어버린,
소리도 손길도 닿을 수 없는 해저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기를...
잊혀지기를...
영원히...
영원히...
먼 훗 날 언젠가 화석으로 기억되기를...
난 지금 우주에 관해 생각해.
우주에 뿌려진 셀 수 없을 많은 별들 중
단 두 별의 운행에 관한 이야기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진
두 별의 충돌에 관한 이야기야.
...
충돌,
그 이후 두 별의 운명의 그들의 몫이지.
하나가 될지 혹은 둘이 될지,
아니면 빛이 되어 사라질지...
yeah, it's a story about...
조금은 슬픈 이야기지.
조금은 기쁜 이야기지.
이제는 그냥 그런 이야기지.
yeah, it's a story about...
언제나 토요일 방과후였어.
해는 길었고 소년들은 할 곳도 없었지.
소년들은 무작정 걸었어.
먼 거리였지만 언제나 시간은 남았지.
레코드 가게, 서점, 오락실...
그런 것들이 소년들의 놀이터...
소년들은 모두 졸업했고 몇 년이 지났지.
레코드 가게는 사라졌고, 오락실은 작아졌고, 서점은 다른 자리로.
소년들은 더 이상 자주 만나지 않아.
소년들은 더 이상 자주 연락하지도 않아.
소년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흐르는 구름은 어디로 향하나요?
정처없는 마음은 어디에 머무나요?
가을, 투명한 하늘의 푸르름 아래서
한없는 부끄러움에 눈을 감습니다.
내가 피고, 그 사이 그대가 지고
다시 그대가 피고, 또 내가 지고
모든 시작에 결국 끝이 따른다면
끝이 없을 그 끝에서 찾아와줄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