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떤 것도 한 순간에 변화할 수는 없다.


빗 속에 녹아들고 싶은 때가 있었다.

바람에 흩어지고 싶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난 아직도 여기에 있다.


인간의 그 어쩔 수 없음에,

그래서 난 그대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