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엑스맨 시리즈는 1편과 2편의 감독이었던 '브라이언 싱어'가 손놓았을 때부터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3편은 최악이었고,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이하 울버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까? 뭐 '조엘 슈마허'가 말아먹은 배트맨 시리즈에 비하면 양호하지만.

프리퀄답게 1800년대 중반부터 살았던 '불노불사(?)'의 '로건(울버린)'의 과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영화 엑스맨 시리즈가 원작 코믹스와는 같은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인지, 엑스맨 삼부작과는 스토리가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다. 싸이클롭스나 세이버투스와의 관계는 삼부작과는 괘도를 다르게 나가는 것일까? 어쩌면 배트맨 시리즈처럼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 낫겠다.

스토리라인은 좀 엉성하지만 액션은 볼만하다. 다니엘 헤니의 첫 활약도 멋지지만 '거기까지'였고. 마지막 보스는 프리퀄이지만 영화 엑스맨 시리즈 사상 최고처럼 보인다. 지루하지 않은 시원한 볼거리 덕에 별점은 3.5개.

*사랑했던 기억이 모두 지워진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영문 제목이 'X-Men Origins'이고 부제가 'Wolverine'이다. 그럼 'X-Men Origins'라는 제목을 달고 다른 X-Men들의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두었다. 비, 바람, 구름을 조종하는 '스톰'의 이야기도 나오면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