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잘 나가는 '웨어러블 디바스(wearable device)'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핏비트 플렉스(Fitbit Flex)'를 사용한지도 약 3개월이 되었습니다. 지난 개봉기 & 1개월 사용기(http://bluo.net/1920)에서 담지 못했던 혹은 알지 못했던 Fitbit Flex에 기능들을 짧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Fitbit Flex 기기를 처음 사용하면서 온라인으로 공식 사이트(http://www.fitbit.com)에 등록할 때 당연히 '이메일 주소'도 입력하게 됩니다. Fitbit을 착용한지 1개월이 넘었을 때, 문득 등록했던 이메일을 열어보았고 지난 메일 가운데 발신자 'Fitbit'으로부터 온 'Fitbit 진도 리포트'를 발견했습니다. 열어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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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Fitbit을 그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만보계'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 만보계'답게 생각보다 더 스마트한 기기였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는 하루 단위로만 진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 주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사용자에게 효과적인 동기부여로서 꾸준한 운동을 하게 만드는 점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리포트에는 '뱃지'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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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고 뱃지를 획득할 때마다 이렇게 뱃지가 담긴 메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뱃지 역시 운동에 대한 '보상'이자, 새로운 목표를 갖게하는 확실한 동기부여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뱃지는 SNS로도 자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250km의 다음 뱃지가 500km라서 언제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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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는 '하루 단위', 이메일 리포트로는 '주 단위'로만 확인할 수 있지만, 기기를 등록한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하루/주/월/년 단위까지 걸음 수와 이동 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눈에 한 달의 운동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꽤나 유용하고,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운동을 하게 합니다. 막대 그래프가 전혀 없는 날은 깜빡하고 착용하지 않은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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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 메뉴에서는 이렇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비슷하지만 더 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면 시간을 자동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직접 기기를 조작하거나 입력해야하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또, 간단한 커뮤니티 기능이 있어서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커뮤니티에서 친구를 만들고 등록하면, 사용자들 사이에 '경쟁'이라는 요소가 더해져서 가장 확실한 동기부여로 작용하리라 생각됩니다.

Fitbit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담은 기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기술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담아내고, 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로 막연했던 운동을 더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적절한 동기부여 장치들로 생활 속에 녹아들게 한 점은 이 기기의 매력이자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무선 충전기능'이나 '수면 자동 인식 기능' 등 더 발전된 기술이 녹아든 다음 세대의 Fitbit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