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란
첫 만남의 순간부터
이별이 정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남의 의미란
언젠가는 다가올
이별을 염두해둔 말일지도 모른다.

가슴벅찬 만남이 있기에
한없이 차가운 이별이 있고
이별은 만남이 있기 때문이지만

이별이 가져다주는
혼자만 짊어저야 할 것같은 아픔들
마냥 기약없는 기다림이 나는 싫다.

그래서
내가 사람을 새로 만나는 것을
그다지 좋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도 만나지 않으리라.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리라.

그것이 내가 택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