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o the real life...

오늘 날씨 참 좋지?

시험하나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그냥 집에서 잠을 자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었어.

그래서 오랜만에

길을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어...

요즘 자주 듣는 스티브 바라캇의 앨범을 들으며...

애견샵에서 강아지도 보고

횟집앞을 지나면서 물고기 구경도 하고

시장을 풍경도...

바쁜 와중에도 느끼는 이 한가로움이란...

정말 살아있다는 이 느낌...


but...I cann't...

그렇게 한참을 걷다...

이제는 돌아가야지..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들과

분홍 꽃들을 따라 걷는 길...

이 좋은 날만큼

기분도 좋아야하겠지...

하지만...

하지만 또 가슴을 아려오는 이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란...

내 삶을 지배해가는 것이 그 그리움이라면...

그렇게 온 몸으로 느껴가며 살아야 하겠지...

그렇지... 그렇겠지만...

참아내기 너무 힘든걸...

그냥 주저 앉아버리고 싶기도 한 걸...


Can you??

난 또 이대로

채우지 못 할 그리움과

끝나지 않을 외로움만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것이겠지...

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나의 이 지루한 긴 긴 기다림들이

헛된 것만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내 이름을 불러주실 건가요?

날 아껴주고 사랑할 수 있나요?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그대로 흘러가 듯,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