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야환담 채월야



'월야환담 채월야' 전 7권을 읽었습니다. 요즘 환타지 소설을 주로 읽고있는데 월야환담 채월야 전에는 일본작가 '오노 휴우미'의 '십이국기' 시리즈 중 10권까지 읽었죠. 월야환담 시리즈 10권(채월야 7권, 창월야 3권)과 함께 십이국기 11권도 같이 주문했는데 품절이 되었다는 바람에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월야환담 채월야, 꽤나 독특한 환타지입니다. 작가 홍정훈씨의 총기류나 바이크, 스포츠카에 대한 관심들도 잘 알 수 있지요. 무엇보다 이 소설을 독특하게 하는 것은 현실세계를 무대로 흡혈귀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흡혈귀를 사냥하며 결국 파멸에 이르는 흡혈귀 사냥꾼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물론 인간에게는 흡혈귀가 악이겠지만 흡혈귀보다 사악한 사냥꾼들도 있고, 인간과 공존을 노력하는 흡혈귀도 나오니까요.

그리고 안티히어로에 가까운, 점점 파멸에 가까워지는 주인공 한세건, 이 사나이의 최후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책을 놓기가 힘들더군요. 온 가족을 흡혈귀에게 살해당하고 홀로 남아 삶의 의미를 찾기위해 무모하게 뛰어든 월야의 세계... 이 비인간적인 투쟁의 과정이 한사나이를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흥미진진하면서도 처절하게 풀어나갑니다.

'착한 흡혈귀는 죽은 흡혈귀지...'

한세건 외에도 한세건을 월야의 세계로 이끈 실베스테르나 한세건을 훈련시킨 송덕연, 최악의 흡혈귀 사냥꾼 사혁 등 개성이 뚜렷하다고 할만한 사냥꾼들과 흡혈귀들이 등장하는 점도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주인공을 보여주는 처절한 환타지라 하고 싶네요. 두번째 시리즈 창월야는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됩니다^^
2004/11/07 20:49 2004/11/07 20:49

이루마 드라마 콘서트 in 천안

별로 좋지 않은 공연의 추억이 될 듯하군요.

영등포에서 천안까지 내려가는 길부터 짜증이 차오르기 시작했죠.
철도청 XX들은 연착은 기본이라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영등포에서 천안까지 1시간 거리를 13분 정도나 연착하면 어쩌라는 말인지...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천안에 1년반정도 살아 보아서 천안에서 영등포로 (혹은 그 반대로) 기차를 주로 이용했는데 연착 안하는 경우가 열에 하나가 될까말까합니다. 그럴꺼면 아예 도착시간을 여유있게 표시해두지 맨날 연착되면서 도착시간은 왜 그 모양인지... 이런건 보상규정 강화하도록 어떻게 안되나...도착시간보다 10%이상 지연되면 요금의 절반을 물어주게...

6시 30분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택시승차장으로 갔지만 택시는 별로없고 기다리는 사람은 많더군요. 하는 수 없이 미리 보아둔 약도를 상기하며 부랴부랴 뛰기 반, 걷기 반으로 보도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한번 길을 물어서 도착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약도와는 크게 다르더군요. 45분 쯤 도착한 듯 합니다.

1부는 지난주 안양 공연과 비교해볼 때 최악이었습니다. 분명 방송으로 공연중에 촬영을 하지말라고 주의가 있었는데도 촬영하는 사람은 많더군요. 그런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 플래시까지 떠뜨려가며 촬영하는 XX들은 또 뭔지... 그 영향인지 이루마씨가 2번째 곡에서 실수를 하시던군요. 결국 이루마씨가 멘트 중에 공연 중에는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말까지했죠. 8곡 정도 연주후 그렇게 1부가 지났습니다. 1시간 정도로 안양 공연보다 짧아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2부때는 촬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안양 공연에 비해 멘트도 적어졌고 공연곡도 줄어든 느낌이네요. 안양 공연보다 늦게 시작해서 그런 것일 지도 모르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영향도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다시 천안으로 올라와야하는 시간의 압박이 있어서 사인회는 포기했습니다. 10시 13분 후에는 11시가 지나야 다음 열차가 있더라구요.

아무튼 개념 없는 XX들은 빠따로 야무지게 맞고 백반 한번 대접해야 정신 차릴려나요?

글이 좀 과격해진 면도 있네요. 결론은 연주회에서 질서를 지킵시다~


드라마 콘서트 천안 공연 사진 3장 more..

2004/11/07 01:24 2004/11/07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