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engine과 Musiland의 제품들을 통해 PC-fi에 입문하고 관련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보면 PC-fi에서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된다. 다행히도 하드웨어보다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아서 선택은 몇 가지 소프트웨어로 압축되는데, 무료 소프트웨어는 'foobar 2000'이고, 유료 소프트웨어로는 지금 내가 쓰고 있는 'J River Media Center'다.
외형은 너무나 익숙한 iTunes와 비슷하다. 헌데 그럴만 한 이유가 있으니, J River MC의 개발자들이 iTunes의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성능은 너무나도 달라서, 무료인 iTunes가 하드웨어에와는 별개로 작동하는 보통의 media center라면 J River는 다양한 설정을 통해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media center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존하는 대부분의 오디오 및 비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저가형 스피커에서는 두 소프트웨어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하드웨어에 적절한 세팅을 한다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J River MC의 공식사이트 (http://jriver.com/)에서는 49.98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버전 16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버전 18까지 판올림이 진행된 상태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더라도 라이센스는 유지되지만, PC-fi의 하드웨어 가격에 비하면 업그레이드 비용은 저렴한 편이기에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HDD를 통한 음원 관리가 확실하게 편한 PC-fi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으니 바로 Hi-Fi 시스템과는 달리 마땅한 리모콘(Remote Controller)가 없다는 점이다. 그 대안으로 스마트폰와 홈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iTunes를 위한 Remote같은 앱들이 리모컨을 대신하기 시작했는데, J River MC도 Remote같은 앱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앱은 JRemote와 MonkeyMote이다.
JRemote는 iPad와 iPhone 모두를 지원하는 유니버셜 앱이고 MonkeyMote는 iPad와 iPhone이 별개의 앱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JRemote의 경우 9.99달러로 MonkeyMote의 iPad용 2.99달러와 iPhone용 1.99달러를 합한 가격보다도 비싸다. J River MC 자체를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한 나는 저렴한 iPad용 MokeyMote를 이용하기로 했다. 다만 MonkeyMote는 foobar 2000 버전과 그 외 J River를 포함한 다른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버전으로 나뉘어있기에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J River를 지원하는 iPad 앱은 'MonkeyMote Music Remote HD'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iPad에 MonkeyMote를 설치하고 Wi-fi는 J River MC가 설치된 PC가 연결된 공유기로 연결한다. 그 다음 MonkeyMote 공식사이트(http://monkeymote.com)에 접속해서 download 페이지에서 J River MC plug-in installer를 받아서 설치하고, J River를 켜서 '서비스와 플러그인' 항목의 하위항목에서 'MonkeyMote'를 찾아 접속 암호와 포트를 설정한다. 마지막으로 iPad에서 MonkeyMote를 켜면 자동으로 J River MC가 설치된 PC를 인식하고, 접속 암호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