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Ólafur Arnalds - Variation of Static + Found Songs (2009)
album : Variation of Static + Found Songs
disc : 1CD
year : 2009
빙하의 나라, Iceland에서 날아온 차가운 소리의 향연 'Ólafur Arnalds'의 'Variation of Static + Found Songs'.
Europe에서도 거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이름 그대로 '얼음의 땅'이라고 부를 수있는 'Iceland'는 외딴 섬나라이지만, 음악시장에서는 단지 '변방'이라고만 부를 수 없을 만큼 걸출한 Artist들을 보유하고 있다. 'Bjork'과 'Sigur Ros'가 바로 그 대표이고 이제는 새로운 이름도 기억해야할지 모르겠다. 바로 지금 소개하는 Ólafur Arnalds로 1986년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고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Musician이다. Bjork이나 Sigur Ros의 음악은 우선 그 특별함으로 기억되곤 하는데, 이 젊은 청년이 들려주는 음악도 'Comtemporary Classical'로 분류할 수 있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genre이다. 이 genre는 우리가 흔히 classic으로 알고 있는 classical music가 20세기 들어서 진화한 형태로, classical하면서도 scientific한 소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album은 2008년에 발표된 'Variation of Static'과 2009년의 'Found Songs'을 license하여 합본으로 발매된 'Korea Special Edition'으로, 국내에는 Pastelmusic을 통하여 소개된 Ólafur Arnalds의 세 장의 album 가운데 하나이다. 'Fok'로 시작하여 'Raein'과 'Romance'로 이어지고 'Foun'과 'Ljósið'로 마무리되는 이 album은 classical하면서도 futuristic하고 서정적이면서도 서사적인 소리들을 들려준다. 끝없이 펼쳐진, 머나머 우주로 부터의 신호, 온통 새햐안 북쪽 설원의 칼바람, 그리고 물기를 머금은 한폭은 수채화까지 다양한 광경의 소리들이 12개의 track에 녹아있다. 고요한 밤, 맑은 piano 연주를 기반으로 하는 연주를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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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같은 영화가 떠오르는 음악, Olafur Arnalds의 'Eulogy for evolution'
아이슬란드의 뮤지션 'Olafur Arnalds'는 그의 국적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입니다. 아이슬란드가 바로 'Sigur Ros'의 고향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조금 있겠습니다. 'Bjork'이 바로 아이슬란드 출신이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겠죠. 언급한 Sigur Ros나 Bjork같은 고규의 독특한 뮤지션들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슬랜드 출신답게 Olafur Arnalds도 평범하지 않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특히 그는 Sigur Ros의 유럽 투어에서 오프닝 뮤지션으로도 무대에 올라선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Sigur Ros와 다른 색깔이지만 그만큼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줍니다.
파스텔뮤직의 라이센스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음반은 'Eulogy of Evolution'입니다. 우리말로는 어색하지만, '진화을 향한 찬양'정도가 되겠습니다. 또 독특한 점은 수록곡 모두가 단지 숫자로 된 제목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일련번호라고 생각하면 혹시 이 뮤지션이 작곡한 곡을 첫번째부터 숫자를 붙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곡에서 무려 3천번이 넘는 제목을 갖고 있기에, 한 음악가가 평생 작곡해도 불가능해 보일 법한 숫자를, 1987년 생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의 그가 그렇게 많은 곡을 작곡했다고 생각하기에는 힘듭니다.
앨범을 들어보면 혹시 영화같은 영상물에서 쓰이는 장면의 컷 번호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피아노 연주 중심에 현악이 더해진 그의 음악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전형적인 유럽영화(특히 프랑스)을 떠오르게 합니다. 특히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칙칙한 날씨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0040
눈꺼풀 위로 아른거리는 햇살에 눈을 뜬 주인공의 이런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야할 법합니다. "그는 이제 없다." 이별인지 사별인지 알 수 없지만 슬프게도 그녀는 홀로 남겨졌습니다. 애써 태연하려고 하지만 쉽지않습니다. 그 슬픔을 잊기 위해 그녀는 다시 음악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녀는 그 시간 속에서 그와 함께 했던 수많은 기억들 속에서 기쁨을 찾아내어 한 곡의 음악으로 승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슬픔은 물러가고 그녀는 평온을 찾아갑니다.
0048/0729
새벽 이슬이 나뭇잎을 타고 떨어지는 이른 새벽, 한 남자가 침엽수로 울창한 숲을 걷고 있습니다. 안개가 일어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을 법하지만 그는 무엇인가를 좇고 있습니다. 그가 있는 이 숲과 그가 걷는 이 길에 남겨진 기억들, 그 기억들의 흔적을 좇고 있습니다. 순간 발걸음을 멈추고 숨도 멈춥니다. 두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하던 공터 한가운데 섭니다. 공허한 시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일까요? 주위를 돌아보던 그는 아득한 기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0952
싱그러운 아침, 두 남녀가 공원을 산책합니다. 바닥을 뒤덮은 낙엽들과 조금은 두터운 외투가 늦가을임을 알립니다. 기나긴 공원의 산책길, 그리고 그 옆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강물처럼 두 사람 발걸음도 흘러갑니다. 멈추지 않는 강물처럼, 두 사람의 시간도 영원하기를 두 사람의 각자의 마음 속에 빌어봅니다.
1440
조금씩 비가 내리는 어느 흐린 날,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뒤를 조심스레 쫓고 있습니다. 그는 뒤쫓는 그녀의 존재를 모른 체,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뒤를 쫓는 여자의 옛 애인으로 몇 년전 그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라져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는 기억을 잃었는지, 그녀가 이 추적을 시작하기전 마주쳤지만, 그저 스쳐지날 뿐이었습니다. 몇 개의 건널목들과 좁은 골목길들을 지나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집, 한 여인이 마중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눕니다. 그의 기억 속에서 이제 그녀의 자리는 없고, 이 여인만이 자리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만이 그와 함께 했던 순간들이 스쳐지납니다.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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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후의 미래, 지구는 환경파괴와 여러 전쟁들로 모든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몇몇 선택받은 인류는 지구 상의 남은 모든 종의 유전자 정보를 담은 우주선을 타고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수년, 망망대해보다도 더 넣은 광활한 우주를 십수년간 찾아헤맸지만 남은 인류와 생명체들이 살아갈 만한 또 다른 행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주선의 모든 승무원들은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끊없는 무기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합니다. 그 순간 레이더가 찾아낸 몇 광년 떨어진 행성 하나. 지구와 비슷한 태양을 갖고 있고, 공기와 물, 모두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적당합니다. 아직 수광년 떨어져있지만, 인류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우주선이라면 수 개월내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모든 승무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우주선은 전속력으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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