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서비스하는 텍스트큐브닷컴 블로그들을 통해 알게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윈도우즈7 ,Windows 7) 런칭 파티' 이벤트. IT나 컴퓨터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 모두에게 증정한다는 선물이 탐나서 응모하고 말았었다. 자격은 비교적 간단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면되고, 응모자들 중 총 777명의 '파워블로거'를 추첨한다나? 응모하고 잊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전화가 왔다. 런칭 파티에 초대되었다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블로거 선정 기준'을 알 수는 없으나, 선물 때문에 수 많은 블로거들이 응모했을 이벤트에 초대되었다니 왠지 뿌듯했고, 그 선물에 기뻤다. 선물은 바로 'Windows 7 ultimate version'이기 때문에!

하지만 파티 장소는 좀 멀었다. 무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Melon AX'. 지하철을 타고 시작 시간인 7시가 되지 않아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한 끼를 때울 만한 밥이 아닌, 과일과 빵 등이 들어있는 '간단한 요기' 정도의 양이었다.

Melon AX 안에서는 MS의 파트너사들(Intel, AMD, NVIDIA, TG 삼보, LG, SAMSUNG 등)의 제품 전시와 각종 이벤트가 1층에서 있었다. 2층에서는 블로거라면 한 번 정도는 들어봤을 '진짜 파워블로거'들과의 간담회(?)가 펼쳐지고 있더라. '판도라 TV'에서 런칭 파티를 생중계한다더니 정말 하고 있더라. 어쩌다가 리포터와 인터뷰까지 하게되어 얼굴이 팔렸다.

7시 50분부터 본 프로그램 시작. 그전에 초대 메일처럼 DJing session이 있었지만, 장소나 무대장치부터 그냥 BGM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아쉬웠다. 정말 'Party'를 기대했는데, 사실 '설명회'였달까? MS의 임직원들, 파워블로거들이 무대로 등장하여 Windows 7의 장점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 및 시연해주었다. 아, 진행은 개그맨 '변기수'가 등장하여 정말 아주 거친 입담을 들려주어 즐거웠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예고된 축하공연 'F(x)'의 무대. LG CYON의 CM송인 'Chocolate Love'와 '라차타'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 걸그룹의 곡은 현재로서는 이 두 곡이 전부이기 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그러고보니 몇 일전 DMA에서도 딱 두 곡을 들을 수있었지. 왠지 점점 더 정이가는 걸그룹이랄까? 후속곡도 기대중!

하지만 더 엄청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 노트북 추첨의 시간. 총 네 명이 무작위로 선정되었는데, 두 사람이 미리 갔는지 안 온 것인지 행운을 차버리고 말았다. 두 사람의 재추첨은 조금 어처구니 없게도 가장 평범한 이름을 진행자가 불러가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나와서 갖는 것이었다. 당연히 내 이름은 될 리가...

모든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 출구에서 기다리던 Windows 7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32비트 버전이라 64비트를 위해 RAM를 업그레이드한 내 컴퓨터에서는 모든 성능을 끌어올릴 수가 없겠다. 한글판도 아니고 영문판이라 더더욱 아쉽지만, 그래도 직접 구입하기 어려운 가격의 '정품'을 얻었다는 점이 어디인가.

파티를 기대했는데, MS 측의 준비나 참석자들이나 파티에는 역부족. 그냥 '시연회'라고 하지.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 고마워. 이제 정품 윈도우7 쓸게. 그리고 지금까지 미안했어.(의미심장, 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 대부분 모두가 그럴 듯?)

사진은 역시 http://loveholic.net 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