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했다구, 알아들었어?

물론 너나 나나 도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었겠니?

그래도 살아야 할 걸 그랬다구.

뭣 때문이냐구? 아무것 때문에도 아니지

그냥 여기 있기 위해서라도

파도처럼 자갈돌처럼

파도와 함께 자갈돌과 함께

빛과 함께

모든 것과 다 함께


그래도, 그래도 살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