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
2호선 신도림역에서 내려 1호선 인천행 열파을 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때마침 인천행 전철이 와있었다. 아마도 인천행 막차인 듯했다.
하지만 계단 바로 옆 칸을 보니 꽉 차서, 타기위해 우악스럽게 사람들을 밀어붙이는 아주머니도 보이고 장난이 아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다음차를 탈 생각으로 전철 앞쪽으로 걸어가니,
그 꽉 찬 바로 앞칸은 너무나 한산했다. 얼핏보아도 앉아 있는 사람과 서있는 사람 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앉아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듯 보였다.
재빨리 타서 집까지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 오는 중에 그 꽉꽉 들어찬 칸에서 한산한 옆 칸으로 넘어오는 사람은 한 두 명 밖에 없었다.
같은 열차에서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칸의 상황이 이렇게 다르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그것이 우리나라의 국민성일까?
조금만 여유를 갖고 옆을 돌아보면 모두 편안하게 올 수 있는데 한치 앞에만 급급한 모습들이 너무 아쉽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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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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