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Utopia), 이 세상 누구나 혹은 이상주의자들이 꿈꾸는 세계, 하지만 Utopia의 의미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고한다.


누구나 꿈꾸는 이상세계가 탄생하기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합의와 모두의 행복이 만족되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상황이 있을 수는 없다. 누군가의 불행은 다른 누군가의 행복이 되고, 또 어떤 누군가의 이익은 또 다른 누군가의 손해가 되는 현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모두 평등하다는 모토로 만들어진 공산주의(혹은 사회주의), 하지만 이 세상 어느 공산주의국가에서도 모두가 평등하지 않다. 인민은 모두 평등하지만 그 위에 인민을 관리하는 계급이 군림함으로써 스스로의 주장에 위배되는 괴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강력한 경쟁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연합에 의해 처절히 파괴되었다.

자본주의(혹은 시장원리), 기회는 평등하지만 결과는 평등하지 않다는 원리를 기초로 지구를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지구 역사상 최대의 불평등과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시장을 바탕으로 무한 경쟁의 시대라고 하지만 시작의 기회부터 불평등했던, 선진국과 후진국의 갈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이미 다 망쳐놓은 지구와 생태계을 이제와 지킨다는 명목으로 각종 환경 협약을 내세우며 후발주자들의 접근을 막고있다.

민주주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으나 국민의 뽑은 대표 집단의 도덕적 해이, 자본주의와의 불유쾌한 결합으로 탄생한 천민자본주의 등으로 주객이 전도되고 새로운 계급사회가 도래하였다. 그래서 일부는 행복하고 대다수는 불행한 상황이 일부의 행복을 위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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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의, Idealism하는 먼저 떠오르는 것이 '플라톤'이다. 누구나 중고등학교 도덕, 윤리 시간에 배웠을 그의 이론, '이데아와 철인군주'. 정치계는 속된 말로 '그놈이 그놈'이고 윤리헌장은 하루 아침에 씹어먹고, 공직사회는 스스로 가장 부패해 있으면서 다른 법조계, 의료계 등의 부패를 척결해야한다는 무지한 장관이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서, 플라톤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절제를 두루 갖춘, 그런 이상적인 군주가 이끄는 국가'를 나는 오늘도 꿈꾼다.

우습게도 역사상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이상세계 실현을 세우기위해 노력한, 절대군주에 가까운 사람이 바로 '아돌프 히틀러'가 아닐까? 그의 이상국가도 결국 '의미 그대로의 유토피아'가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어느 나라에서 이상주의가 세상의 위세를 떨치려할 때,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것이 바로 전체주의가 아닌가싶다. 사실 이상주의에게 전체주의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다. 범국민적 합의와 단결을 위한 의지와 목적, 그것을 전체주의가 너무나도 쉽게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상의 군주가 아닌 현실의 군주가 '이상적'인 군주가 되기위해서, 국민의 단결을 위해서는 전체주의라는 광기가 필수적일지도 모르겠다. 이상국가 밖의 으로, 외계로의 시선... 국가 외부 세계의 흡수와 국가의 확장, 그 방법으로서의 전체주의는 너무나도 쉽게 국민을 광기에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는다.

현실 속에서 땔래야 땔 수 없을 듯해보이는 이상주의와 전체주의는 양날의 검, 야누스의 두 얼굴이다. 전혀 닮지 않은 듯한 형제를 가진 이상주의, 그래서 이상주의는 현실에서 언제나 좌절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