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4만원 이상 구매시 '추가적립금 2000원'을 주는 이벤트이 있다. 처음에는 서적만 했었지만 점점 혜택을 늘려서 음반/DVD와 화장품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 '2000원'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한다.

서적을 구매할 경우 인터파크와 경쟁이 붙으면서 단 한 권이라도 무료 배송이기에, 보통 1만원이 안되는 책을 한 권 구입할 경우에는 4만원 이상 구매시에 적용되는 추가적립금은 크게 생각해 볼 장점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그렇듯, 음반/DVD이나 화장품의 경우에는 2만5천원 이상 구매시에만 무료 배송이기에, 그 2000원에 대한 생각은 크게 달라진다.

음반의 경우 보통 앨범을 두 장 구매할 경우, 보통 가요 앨범(a)이 11000원이고 라이센스 앨범(b)이 13400원인 상황에서, a+a와 a+b는 각각 22000원과 244000원으로 무료배송과는 아쉬운 거리가 있다. 결국 배송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추가가 필요하다. DVD의 경우에도, 스페셜 패키지나 박스세트가 아니라면, 보통 가격대가 1만원 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에 형성되어 있어 배송비의 압박을 피하기 힘들다. 그렇게 보면 온라인 쇼핑에서 배송비 유무의 기준이 되는 '2만5천원'은 나처럼 온라인 쇼핑을 애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오묘한 가격이라고도 할 만하다. (b+b의 경우, 그냥 2만5천원을 넘기에 제외했었다.)

대표적으로 음반의 경우, 결국 배송비를 면하기 위해서 고민 끝에 하는 선택은 a+a+a, a+a+b 또는 a+b+b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세 경우, 총합은 33000원, 35400원, 37800원이 된다. 여기서 두번째 고민이 시작된다. 물론 이 두번째 고민을 하지 않고 배송비만 면하면서 짧게 끊는 경우도 있다. 점점 활성화 되어가는, 5천원 대의 싱글을 추가하는 방법이다. 그럴 경우 a+a나 a+b에 싱글을 추가해서 3만원이 안되게 쇼핑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이 싱글의 변수는 두번째 고민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 바로 a+a+b나 a+b+b의 경우에는 싱글의 추가할 경우 '4만원'이 넘게 된다.

서적의 경우, 8천원~9천원인 책을 3권 구입하면 2만5천원을 넘고 4권을 구입하면 3만 5천원 내외가 된다. 결국 한 권을 더 구입하면 '4만원'이 넘게 되기에 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음반은 '주말 3%, 5% 할인'때문에 오이뮤직을 주로 이용하지만, 서적의 경우에는 결국 4만원의 유혹에 자주 넘간다. 얼마전에는 처음으로 화장품을 구입했는데 '라끄베르 피토가든'의 로션, 스킨, 크림 3종 세트를 구입하니 가격이 3만6천원 결국 '클린앤클리어' 포밍 클렌저를 추가해서 4만원의 유혹을 달성했다.

원래 loveidea.net을 위해 2006년 4월 9일 작성된 포스트로, 사이트 폐쇄와 함께 옮겨온 글입니다.


<<추가>>

8만원 이상 구입시에는 최대한 분배를 해서 4만원 이상을 2개로 맞추어보자. 예로, 이번에 발매된 'L'arc~en~Ciel'의 15주년 기념싱글 총 15장의 가격은 15 * 5200 = 78000원이 된다. 하지만 이것을 한꺼번에 주문하지 않고 8장과 7장으로 나누면, 41600원과 36400원이 된다. 7장쪽에 음반 하나 추가 주문한다면 두개의 주문이 모두 4만원을 넘어서, 78000원의 한번 주문으로 2000원 적립금을 한번 받는 것이 아니라 두번으로 4000원 적립금을 받을 수도 있다.

더구나 9월 30일까지 오직 한번씩 발급받을 수 있는 2000원과 1000원의 '음반 할인 쿠폰'을 적용한다면 총 3천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4000원 적립에 3000원 할인이라면 싱글 한장은 공짜로 얻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