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 사가(Twilight Saga)'의 세 번째 이야기, '이클립스(Eclipse)'.

이 시리즈의 앞선 두 권, '트와일라잇(Twilight)'과 '뉴문(New moon)'의 분량도 적지 않은 편인데, 이 시리즈는 뒷 쪽으로 갈 수록 점점 분량이 많아진다. 이클립스는 뉴문보다, 마지막인 브'레이킹던(Breaking Dawn)'은 이클립스보다 분량이 많다. 그만큼 읽는데 더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

뱀파이어보다 더한 탐욕의 '벨라'는 이번에는 어처구니 엄청 우유부단으로 독자를 짜증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뱀파이어가 되려는 욕망 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에드워드)와 늑대인간(제이콥) 사이에서 우유부단과 둘을 모두 소유하려는 욕심은, 내가 읽었던 어떤 소설의 주인공보다도 멍청하고 파렴치하며 분노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진짜 그런 인간이 존재한다면 '재앙'이나 다름 없겠지.

뉴문이 완결된 이야기가 이니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의 완결은 이클립스에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달(뉴문; new moon))으로 등장한  늑대인간 제이콥의 사랑이 '벨라의 태양' 에드워드를 가려서 일식(이클립스; eclipse)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로 말이다. 광기와 관련있고 늑대인간의 전설과도 닿아있는 달이기에 에드워드의 호적수로 등장한 늑대인간 제이콥은 새로운 달(뉴문)이기에 충분하다.

등장인물들은 예상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판타지 소설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충분히 예측할 만한 전개(동맹)는 뻔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큰 이야기 하나는 마무리 되지만, 볼투리가의 재등장과 에드워드와 벨라의 계약은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제이콥의 시각으로 본 이야기는 외전을 예고한다. 이미 적으로 등장한 '브리'의 이야기로 '브리 태너'가 발매되었고, 작가가 작업 중단으로 선언한 ' 에드워드의 시각으로 본 트와일라잇 사가' 미드나잇선(Midnight Sun)'이 있는 점으로 볼때, 이 매력적인 늑대인간들의 이야기는 외전으로 충분하다.

브레이킹던은 어떤 의미의 제목일까? 이제 트와일라잇 사가의 마지막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