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만에 찾아온 '스타트렉 더 비기닝(Star trek)'의 후속편 '스타트렉 다크니스(Star trek into Darkness)'.

꽤나 잘 만들어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였지만, 최근 수 년사이에 헐리우드에 부는 '히어로 무비' 열풍으로 잠시 잊혀졌던 시리즈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후속편이 거의 4년 만에 개봉했습니다. '탄탄한 내용 구성'과 'SF 영화다운 볼거리'를 잘 버무려서, '트레키(스타트렉 시리즈의 팬)'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이해와 재미를 선사했던 전작처럼 후속작 '스타트렉 다크니스'도 과거 스타트렉 시리즈는 물론 스타트렉 리부트의 시작인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만 합니다. '평행우주'를 이용하여 스타트렉 시리즈의 '시퀄'이자 '프리퀄'이었던 전작처럼 이번 '다크니스'도 리부트와 리메이크사이를 교묘하게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바로 다크니스의 줄거리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닌, 과거 스타트렉 영화 시리즈의 한 작품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적이라고 할 만한 '칸(베네딕트 컴버배치)'은 이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커크(크리스 파인)'와 '스팍(재커리 퀸토)'의 성격을 섞어놓은 느낌의 캐릭터입니다. 초인답게 스팍의 냉철함과 강인함, 커크의 무모함과 열정이 조합된 칸의 모습은 두 주인공이 만들어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긴 TV 시리즈를 압축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면서도 짜임새는 놓치지 않는 진행은 여전합니다. 더불어 감독과 배우들이 자주 바뀌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감독인 'J. J. Abrams'를 비롯하여 전작의 주연과 친숙한 조연이 대부분 재등장하여 시리즈의 일관성을 주지하는 점은 감독과 배우들이 얼마나 스타트렉을 사랑하는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 및 배우들의 역량이 합쳐저서 좋은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전 영화 시리즈는 어떠했는지 알수 없지만, 전작이 SF로 꾸며진 액션 어드벤쳐였다면, 이번 다크니스도 SF로 포장하고 있지만 액션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물론 SF답게 볼거리도 넉넉하지만, 볼거리보다는 인물사이의 관계와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내용을 놓치지 않는 '스타트렉'의 리부트 시리즈는,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이야기가 아닌 볼거리에만 의존하여 실망시키는 SF 블록버스터 시리즈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인간 대 인간(외계종족이기는 하지만 인간과 동등한 지성체)으로 교감을 이루게된 커크와 스팍이 앞으로 어떤 모험을 보여줄지, 두 사람의 우정이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후속작도 꼭 나왔으면 하네요. 별점은 4.5개입니다.

*전작부터 스타트렉 시리즈 특유의 '빛번짐 효과(?)'는 전매특허인가요? 그 독특한 효과덕분에 전작의 영상에 대한 기억을 건드리면서 '스타트렉 시리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