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은 분석적이지만 한의학처럼 통합적이지 못하다.

의학은 인간을 기계로, 장기를 그 부속품으로 보고 치료하지만,

한의학은 인간을 유기체로 보고 인체의 모든 장기를 통합적으로 고찰하여 치료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의학과 한의학을 구분해서 이용해 먹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

의학도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분명 한의학처럼 경험 중심의 의학이었고,

그야말로 다듬에 지지 않은 학문이었을 게다.

음양오행, 사상의학...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주장한 '4대 원소설'과 뭐가 다를까?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의학도 한의학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다.

분명 미개하고 미신적인 요소도 많은 학문이었을 거다.

하지만 경험에 이론과 실험을 통한 검증이 합쳐지면서 끊임없이 발전했고, 그 진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도 수백년전 저서에 기댄 한의학이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라면,

끊임없이 나아가는 의학은 아직도 진화를 멈추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다.

아직도 현생인류를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구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학과 한의학의 관계도 그렇다.

...

의학이라고 신이 내려줬다거나 외계인이 던져준 외계문명에서 기원한 학문이 아니다.

그 근본은 결국 인류의 경험과 노력의 결정체이다.

시대의 변화와 필요에 얼마나 적응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가 그 차이를 만들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