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전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한장>

물고기가 그물을 빠져나가듯
나를 속박하고 있는 이 육체을 뛰어넘어
끝없이 자유로울 그 곳으로 날아올라
'그 어떤 구속도 없이 새처럼 노래하리라'

끊임없이 떠도는 그 영혼
비바람에 깎이고 닳아 결국에는 흩어진다 하여도
그 노래는 남아, 시들지 않는 태양처럼
온 세상 끊임없이 울려퍼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