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국영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흔들리는 마음과 이룰 수 없는 꿈에 관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죠? 수미상관, 처음과 끝에 나오는 김선우(이병헌)의 나레이션이 이 영화의 모든 의문과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참혹하다고 할 수 있을 액션씬들, 그 유혈낭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몇몇 장소의 분위기들은 올드보이의 장소들과 비슷한 느낌도 듭니다. 자동차 주행과 미행 장면들에서는 왠지 게임 'GTA 시리즈'가 떠오르더군요.

피가 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액션씬들은 정말 화끈합니다. 아주 화끈하게 악당들을 조져(?)주더군요. 불건전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상상도 해봤음직한, 좀 잔인한 장면들이 나옵니다만, 어쩐지 저는 너무 통쾌하더군요. 제 정신세계도 건전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이미 '올드보이'가 한국영화계를 휩쓸고 지나갔기에, '달콤한 인생'이 2005년에 개봉했다는 점이 좀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배경음악도 좀 더 신경썼더라면 좋았을 듯합니다. 별점은 4.5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