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한 이파리 위에 떨어진 두 빗방울 같은 것은 아닐까?

언제 미끄러질 지도 모르고 아슬아승하게 올라서있는 빗방울들

미끄러지고 나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기약없는 약속이 될 지도 모르지만

강을 따라흘러 바다로, 바다에서 다시 하늘로 그렇게 돌다가

그 두 방울이 다시 한 이파리 위에서 만날 날

그 날이 찾아오는 것..

그것이 인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