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늘 바라던 일이었죠.

함께 할 수 있기를...

하지만 마음은 바람을 타고 전해질 수 없는 것일까요?

결국 기다림이란

기다림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겠죠.

두근거리던 마음도

점점 차분해져가고

결국에는 원망에 찬 마음으로

그대를 보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늘 이야기를 듣기만 했던 나...

이제는 수 많은 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은데..
2003/05/26 23:55 2003/05/26 23:55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은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2003/05/25 23:54 2003/05/25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