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정인 - 사랑은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사랑은 그 사람의 장점을 보고
그 장점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점까지 사랑하는 뜻 같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할 때면 고독이 말없이 다가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 수록 더욱 외로워진다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세상 끝날 때까지 나와 함께 있어줄
내 옆의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세월이 가면 그 모습, 가슴 속에 살리라.
눈빛만 마주하고 어쩔 줄 모르지만
세월이 가면 그 모습, 가슴 속에 안으리라.
첫 사랑, 우리는 언제나 서툴지만
순백의 마음 아픔 위에 피는 꽃은
영원히 별이 되리.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
세월이 가면 그 사랑, 가슴에 꽃이 되리라.

-그림, 구스타브 클림트 'fulfilment' 글, '디지털 미술관' 중에서...
2004/10/12 22:04 2004/10/12 22:04

무간도 OST



영화 '무간도3 종극무간'의 OST 중
'도별(道別)'

이렇게 '절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홍콩 느와르 영화가 있었을까?
세기말에 가까워 지면서 점점 쇠락해 가던 홍콩 영화계에 '무간도'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복수와 총질만이 난무하던 이전까지의 홍콩 느와르와는 달리
영화 전체를 통털어 총격씬이 1번 밖에 나오지 않는 '무간도'는
평 그대로, 느와르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할 수 있겠다.
경찰과 갱의 엇갈린 운명,
그리고 선한 자가 결국이긴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결말..
그리고 '무간도'의 기대 이상의 성공으로 연이어 2편과 3편이 만들어지게 된다.
후속편은 별로라는 우려와는 달리 후속편들도 상당한 작품성으로 제작되었다.
1편의 절제된 액션과는 달리 2편은 홍콩 갱들간의 세력다툼,
갱과 경찰의 미묘한 긴장과 음모, 등장인물 간의 애증을극단적으로 보여주면서
'무간도' 주인공들의 숨겨진 과거를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
1편에 버금가는 속편이 되었다.
3편은 정말 휘황찬란 출연진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무간도'에서 '진영인(양조위)'가 죽기 얼마전과 죽은 후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너무 억지로 짜집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 했지다.
하지만 그 점만 뺀다면 관객에게 엄청 머리를 굴리게 하는
또 기대 이상의 반전을 보여주는 '악한 자는 결국 그 별을 받게 돼있다'라는
영화 제목다운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무간도'에서 '무간(無間)'은 불경에 나오는 마지막 지옥으로
그 뒤에 길을 의미하는 '도(道)'를 붙임으로 써
한 인간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꽤 잘 만들어진 무간도 삼부작은 우리나라에서 별 흥행을 올리지 못했다.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던 3부도 연속된 개봉 연기로
개봉전에 볼 사람은 다 봐버린 사태를 만들어 버렸다고 할까..?
어쩐일인지 이 삼부작의 OST는 우리나라에 정식으로나 수입으로나 판매되지 않았다.
나는 운 좋게도 홍콩 음반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통해 이 삼부작 OST 패키지를 구할 수 있었다.
OST 세 장 모두 30~40분 정도로 비교적 길지 않은 재생시간을 갖고 있지만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면 만족할 만한 곡들을 담고 있다.
한문을 몰라서 제목의 의미를 모르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2004/10/12 21:17 2004/10/12 21:17

즐기자

지옥같던 중간고사가 지난주에 끝났다.
결과야 어땠던간에 아무튼 좀 후련하다.

밥상에서도 가을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먹는 배추국이 참 맛있다.

10월15일 금요일 신촌 퀸 라이브 홀에서 '메리고라운드'의 공연이 있다.
단독공연은 아니지만 가봐야겠다.
여성밴드 4팀이 나온단다.
만원에 4팀이나 볼 수 있다면 정말 남는 장사일듯^^
2004/10/12 21:05 2004/10/12 21:05

李玟(이민, CoCo Lee)



Channel [V]를 통해 알게된 또다른 싱어, 이민!
우리나라에서는 'CoCo Lee'로 알려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Channel [V]를 한참 즐겨보던 1998년 여름 쯔음
DiDaDi 이 곡이 홍콩 쪽에서는 한참 인기를 올리고 있었나보다.
하루 종일 티비를 보고있다보면 DiDaDi의 MV를 3~4번은 볼 수 있었다.
순위까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중문 탑20'에서 상당히 선전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V]에서 들려주던 중국어권 노래들과는 많이 다르게
세련된 멜로디와 MV를 'DiDaDi'는 외국곡의 번안곡인 듯하다.
영어던가 아니면 불어던가로 불려지는 노래를 들은 적이 있다. 혹은 그 반대일지도..
같은 해에 발매된 또다른 앨범의 타이틀 'Sunny day 호심정' 이 곡도 꽤 좋았다.
(그 당시 중국어권 가수들은 거의 1년에 정규앨범 2장정도는 기본으로 내고 있었다.)
음반사에서는 세계적으로 통할 무엇인가를 이민에게 보았는지
(그녀는 어려서부터 미국에 살아서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능통했다고 한다.)
이민의 경우는 중국어권 여가수로서는 우리나라에도 상당히 많은 앨범들이 정식발매되었다.
소니뮤직을 통해 빌보드 진출을 노리고 영어앨범도 발표했고
영화 '와호장용'의 주제곡을 불러 미국시장에서 영화의 성공 덕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2002년에 나온 베스트 리믹스 앨범을 마지막으로 그녀의 새 앨범 소식은 없는 듯하다.
곧 새로운 영어 싱글을 발표한다는데 미국에서 얼마나 선전을 할지...?^^

DiDaDi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시길^^
2004/10/12 18:23 2004/10/1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