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e Marlin

미국과 영국 중심의 팝음악 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변두리라고 할 수 있는 노르웨이 출신의

'Lene Marlin'이라는 이제 막 20대가 된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그녀의 음악을 첨 알게 된건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만 했던 시기,

그림자를 쫓고 있었던 19살, 재수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이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노래, 그 편안한 멜로디와

간지럽지도 힘이 넘치지도 않는, 그런 목소리가 나 귀를 사로잡았다.

15세 때 나를 사로잡았던 분노가 넘치는 Alanis만큼은 아니지만...

그리고 작년 말에 그녀의 2번째 앨범이 나왔다.

난 뒤늦게 듣게 되어 앨범은 산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Another day'

참 좋다...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멜로디

그리고 어렵지 안고 적당히 슬프고

마음을 관통해 버리는 듯한 가사...

그리고 그다지 슬프지 않은 목소리...



'Lie to me, say that you need me...'

모든게 좋다...

'Another day' 이 노래를 듣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만은...

'this thing called love...'
2004/05/06 23:12 2004/05/06 23:12

아쉬운 이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사람사이의 관계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절교, 이주, 사망 등등에 의해

이미 알고 있던 누군가와 헤어지게 된다.

이별하게 된다.

하지만 끝은 또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이별하지만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만남이 이번 삶에서, 또는 다른 삶에서 이루어지든 말이다.


책 제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이런 말이 있다.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그 정도인데 지금 우리가 매우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은

얼마나 큰 인연일까?

아마 지금의 우리의 부모, 형제, 자매, 친구들

그리고 앞으로 찾아올 배우자, 자녀, 또 새로운 친구들

그들은 모두 우리의 전생에서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였을 정도의

인연이었음에 틀림없다.



"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이별이란 참 힘든 일이다...
2004/05/06 23:11 2004/05/06 23:11

월식

어제 새벽에 월식이 있있다

월식을 직접보는 것은 처음인 듯하다.

달의 왼쪽 윗부분부터 서서히 먹허 들어가

결국은 보이지 않았다.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졌을 때 즈음엔

서서히 동이 트고있어서 그런지

다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이 넓은 우주 공간에 지구의 그림자가 남을 수 있는 곳이

달밖에 없던가?...
2004/05/05 23:10 2004/05/05 23:10

비오는 날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폐 깊은 곳까지 느껴질 듯한 습한 공기...

그리도 밑도 끝도 없이 떨어지는 듯한 내 가슴...

이런 기분은 또 뭐람...
2004/05/03 23:09 2004/05/03 23:09

우메가오카

일본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을 보면

'우메가오카'라는 곳이 나온다.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를 주세요' 이 두 소설 모두에 등장하는 곳이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소설 속에 그려진 모습대로 라면

전철이 지나가지만

도시처럼 번화하지는 않고

구옥과 오래된 저층아파트들이 많인 곳이지만

나름대로 낭만이 있는 곳으로 등장한다.

나에게도 '우메가오카'같은 곳이 있다면

지금 살고 있는 천안시 봉명동 어디쯤이 아닐까?

이제 7주 남았다.

새벽마다 들리던 기차소리

혼자 걷던 골목

눈부신 햇살

현기증...

기억할 수 있을까?
2004/05/02 23:06 2004/05/02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