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6일 드디어...'오멘'을 보아야겠지만 부천 CGV에서는 오멘을 하지 않네요. 아마도 '2006년 상반기 마지막 기대작'이 될 '짝패'를 보았는데 '비열한 거리' 예고편을 보니 그것도 기대되더군요. '조인성'이 나와서 기대되는 건 아니고, '말죽거리잔혹사'를 감독한 '유하' 감독의 작품이라서요.
'짝패', 액션은 확실히 볼 만 합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까지 본 한국 영화에서 이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격투장면을 담고 있는 영화는 짝패가 처음이네요. 두 주인공 '류승완'과 '정두홍' 촬영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을 듯합니다.
'액션 느와르'답게 단골 소재라고 할 만한 '사나이들의 우정'과 '배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의 시작 10분 정도 본다면 줄거리는 대부분 눈치챌 수 있을 듯...
뭐, 특별히 나쁘고 특별히 좋다고 할 만한 점도 보이지 않는 그냥 액션을 신나게 즐기면 되는 영화였습니다. 개발특구로 지정되어 타지역 깡패들에 의해 접수되는 영화 속 '온성'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한미 FTA 협상'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를까요? 온성에 군침을 흘리는 서울 악당들처럼, 한국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미국의 부도덕한 기업들이 떠오르는 건 저 뿐인가요?
별점은 4개입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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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 2006.2.26.
부천CGV에서 새벽 0시 5분에 심야상영으로 '음란서생'을 보았습니다. 역시 늦은 시간이라 좌석이 꽉 차지는 않더군요.
무척이나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미리 공개된 포스터나 예고편만으로는, 김대우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도 나왔던 '난잡한 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외전 쯤 되는, 무척이나 야한 영화로 생각했지만 사실 영상적으로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화면보다는 인물들의 대사나 뉘앙스로 야한 상황을 연출한다고 할까요?
'호기심'과 '질투'에 대한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가짜 그림을 조사하던 '윤서'와 광헌, '난잡한 책'에 대해 알게된 후 생겨난 윤서의 '호기심'은 광헌의 '호기심'까지 불러오게 됩니다. 지나친 호기심은 죽음과 닿아있다고, 두 사람의 지나친 호기심은 결국 죽음의 위기까지 불러오게 되죠.
또 윤서의 '인봉거사'에 대한 질투, '조 내시'의 남성에 대한 질투, 왕의 질투 등 이 영화는 등장인물 사이의 '질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정신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영화는 결말에 가까워 질 수록 급박하게 진지하게 전개됩니다. '추잡한 책과 호기심'에 중점을 두었던 영화의 중심은 어느새 '사랑과 질투'로 옮겨갑니다. 140분 정도의 상영시간이지만, 마지막 30분의 함축된 내용은 나머지 시간의 내용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주연급 세 사람의 연기는 역시 좋습니다. 망가지는 연기를 잘 해준 한석규나 코믹 연기의 달인이라고 할 만한 이범수의 콤비는 상당히 좋았고 김민정은 연기도 좋았지만 얼굴에는 아직도 아역의 이미지가 남아있더군요. 그리고 한국 영화의 흥행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주요 조연급 연기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영화의 웃음과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보았던 조연들도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왕의 남자'보다 '음란서생'을 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왕의 남자'에서 내용은 좋았지만 케릭터는 약했는데 '음란서생'은 좋은 내용과 강한 케릭터(특히 윤서, 조 내시, 왕) 모두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코미디와 멜로의 수준 높은 결합은 대단합니다. 극장 상영 시간에 담기 위해 많은 내용이나 장면을 줄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DVD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별점은 4.5개입니다.
무척이나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미리 공개된 포스터나 예고편만으로는, 김대우 감독이 각본을 맡았던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도 나왔던 '난잡한 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외전 쯤 되는, 무척이나 야한 영화로 생각했지만 사실 영상적으로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화면보다는 인물들의 대사나 뉘앙스로 야한 상황을 연출한다고 할까요?
'호기심'과 '질투'에 대한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가짜 그림을 조사하던 '윤서'와 광헌, '난잡한 책'에 대해 알게된 후 생겨난 윤서의 '호기심'은 광헌의 '호기심'까지 불러오게 됩니다. 지나친 호기심은 죽음과 닿아있다고, 두 사람의 지나친 호기심은 결국 죽음의 위기까지 불러오게 되죠.
또 윤서의 '인봉거사'에 대한 질투, '조 내시'의 남성에 대한 질투, 왕의 질투 등 이 영화는 등장인물 사이의 '질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정신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영화는 결말에 가까워 질 수록 급박하게 진지하게 전개됩니다. '추잡한 책과 호기심'에 중점을 두었던 영화의 중심은 어느새 '사랑과 질투'로 옮겨갑니다. 140분 정도의 상영시간이지만, 마지막 30분의 함축된 내용은 나머지 시간의 내용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주연급 세 사람의 연기는 역시 좋습니다. 망가지는 연기를 잘 해준 한석규나 코믹 연기의 달인이라고 할 만한 이범수의 콤비는 상당히 좋았고 김민정은 연기도 좋았지만 얼굴에는 아직도 아역의 이미지가 남아있더군요. 그리고 한국 영화의 흥행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주요 조연급 연기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영화의 웃음과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보았던 조연들도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왕의 남자'보다 '음란서생'을 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왕의 남자'에서 내용은 좋았지만 케릭터는 약했는데 '음란서생'은 좋은 내용과 강한 케릭터(특히 윤서, 조 내시, 왕) 모두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코미디와 멜로의 수준 높은 결합은 대단합니다. 극장 상영 시간에 담기 위해 많은 내용이나 장면을 줄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DVD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별점은 4.5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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