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과 판타지에 목이 말랐던 내가 정말 오랜만에 상영관을 찾게한 영화, '베오울프'. 자정이 넘어선 시간에 부천CGV를 찾아가, 처음으로 '디지털 3D'로 본 영화였다. 예고편을 보고 기대는 했지만 소감은 실망.
컴퓨터의 작은 화면으로 예고편을 볼 때는 몰랐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 완전한 3D CG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이미 너무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들에 눈이 길들여진 후라 그런지, 스케일도 불만이었다. 영화 내내 볼만한 전투씬은 두 번이고, 또 다른 볼거리는 CG로 다시 태어난 '안젤리나 졸리'의 등장 장면 정도였다.
조금은 과장을 좋아하고, 호탕한 젊은 시절의 '베오울프'와 '그렌델'은 고난이도의 격투장면은 등장인물의 동선이나 카메라의 시점은 정말 CG가 아니면 표현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볼거리'라기 보다는 '맛보기' 정도라고 생각했다. 이후 '그렌델의 어머니'를 만나면 진정한 볼거리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헀지만...
자신의 업보와 싸우는 '늙은 베오울프'의 싸움은 힘겨워 보이기만 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부족했다. 그냥 3D 게임의 '중간보스'라고 느껴질 정도랄까? 늙은 베오울프는 이 영화처럼 서글프기만 했다.
'그렌델의 어머니'와 '황금뿔잔'이 욕망과 저주를 상징하는 두 소재와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끝까지 죽지 않고 새로운 왕을 유혹하는 '그렌델의 어머니'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의 상징일까? 화려하지만 돌려받으면 불행이 찾아오는 '황금뿔잔'은 '과오의 대가'일까?
몇몇 장면에서 움직임이 어색하긴 하지만 멋진 그래픽, 아쉬운 볼거리, 빈약한 내용...별점은 2.5개.
6 Articles, Search for 'CGV'
- 2007/12/15 베오울프 (Beowulf) - 2007.12.2
- 2006/07/29 괴물 - 2006. 7. 28.
- 2006/03/21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 2006.3.19. (4)
- 2006/02/26 음란서생 - 2006.2.26. (4)
- 2006/01/05 왕의 남자 - 2006.1.5.
- 2005/12/29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 2005.12.28. (2)
타인의취향/Movie&DVD2007/12/15 01:09
타인의취향/Movie&DVD2006/07/29 08:42
지난번 극장 갔던 일이 벌써 한 달도 넘은 일이군요. 오랜만에 간 용산 CGV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았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 관객이 합쳐 60만이 넘었다고 하던데 제가 금요일 저녁시간에 보았으니 한 100만 좀 넘은 순위였을까요?
"스스로를 구원하라."
영화 괴물, 한 마디로 '무규칙 가족 액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괴수와 사투를 다룬 '액션 영화'이자, 한 가족과 그 가족을 압도하는 사회와의 충돌을 다룬 '스릴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족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려 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변희봉), 정신질환을 앓았었던 큰 아들(송강호), 운동권이었고 무능한 작은 아들(박해일), 양궁 기대주 막내딸(배두나)과 큰 아들이 사고로 갖게 된 손녀(고아성)의 가족 구성도 비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진행상 괴물과 상대하기 위한 가족 구성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소위 '남성 상위 사회'에서 '남녀 평등 사회'로 넘어가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족 구성입니다. 은퇴를 할 나이까지 가족의 경제적 기둥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와 무능한 두 아들들의 모습에서 세대가 갈수록 작아지는 '남성과 아버지의 입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가족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있는 양궁 기대주인 막내딸과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조차 엉망인 '오합지졸의 가족'이지만 그런 가족 모두의 '꿈과 희망'인 손녀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새로운 여성성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지는 무책임한 미군, 무능한 정부, 무지한 언론의 모습은 현 한국의 상황에 대한 냉소라고 생각됩니다. '반미'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 미국의 폭압에 대한 풍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고, '반정부'도 '친정부'도 아닌, 오히려 '무정부주의'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개인과 '나'보다는 '우리집', '우리식구' 등 '우리'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개인의 확장'인 가족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정작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구실을 못하는 '정부'나 그 정부에 반대하는 '이념'이나 '집단'이 아닌, 개인과 가족의 피눈물나는 희생과 노력 뿐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괴물'의 의미도 되세겨 볼만 합니다. 천 만 인구의 '삶의 원천' 겸 '배설구'이자 '휴식처' 겸 '자연 재난'일 수도 있는 '한강'에 나타난 '괴물'은 단순히 포악한 한 생명체가 아닌 한강을 삶의 기반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 '한민족 원념의 집합체'이자 '자연의 경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많은 비로 수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연의 경고'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결말이 약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은 괴물에 맨몸으로 매달려 사투를 벌이다 마지막에 괴물 아가리에 수류탄 까놓고 멋지게 전 국민적 영웅이되는 액션 영화를 바랬는가?'라고... 그것은 한국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도 관객들이 바래야 할 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고 위해서는 헐리우드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보편적으로 인류가 공감할 만한 '한국적인 점'을 가미하고 승화시켜야 할 것이고, 정말 '괴물'이 헐리우드 영화의 아류가 되었다면 논란은 비난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흠 잡을 틈이 없고 영화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영화계 최고의 흥행 메이커 중 한명인 '송강호'가 있지만, 영화 속에서 비중은 크게 편중되지 않고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에게 고루 분포하는 느낌입니다. 배두나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등장시간 때문에 조금은 비중이 작은 느낌입니다. 이점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은 '남성 우위'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괴물 사냥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방'을 날리는 사람이 배두나이기에 그런 확대 해석은 위험합니다.
괴물의 CG가 좀 아쉽기도, '물리적'으로 좀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쉬어가는 틈 없는, 200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자 올 최고 영화가 될 만한 영화 '괴물' 별점은 5개입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소품, 오징어와 꼴뚜기. 오징어, 꼴뚜기, 그리고 괴물 이 땔 수 없는 상관관계 때문에 오징어를 당분간 못 드시는 분이 생길지도...
"스스로를 구원하라."
영화 괴물, 한 마디로 '무규칙 가족 액션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괴수와 사투를 다룬 '액션 영화'이자, 한 가족과 그 가족을 압도하는 사회와의 충돌을 다룬 '스릴러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족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려 가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매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변희봉), 정신질환을 앓았었던 큰 아들(송강호), 운동권이었고 무능한 작은 아들(박해일), 양궁 기대주 막내딸(배두나)과 큰 아들이 사고로 갖게 된 손녀(고아성)의 가족 구성도 비범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진행상 괴물과 상대하기 위한 가족 구성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소위 '남성 상위 사회'에서 '남녀 평등 사회'로 넘어가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가족 구성입니다. 은퇴를 할 나이까지 가족의 경제적 기둥의 역할을 하는 아버지와 무능한 두 아들들의 모습에서 세대가 갈수록 작아지는 '남성과 아버지의 입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가족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있는 양궁 기대주인 막내딸과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유대관계조차 엉망인 '오합지졸의 가족'이지만 그런 가족 모두의 '꿈과 희망'인 손녀의 모습은 현재 한국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새로운 여성성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보여지는 무책임한 미군, 무능한 정부, 무지한 언론의 모습은 현 한국의 상황에 대한 냉소라고 생각됩니다. '반미'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 미국의 폭압에 대한 풍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고, '반정부'도 '친정부'도 아닌, 오히려 '무정부주의'가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개인과 '나'보다는 '우리집', '우리식구' 등 '우리'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땔래야 땔 수 없는 '개인의 확장'인 가족을 구원하는 것은 결국 정작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구실을 못하는 '정부'나 그 정부에 반대하는 '이념'이나 '집단'이 아닌, 개인과 가족의 피눈물나는 희생과 노력 뿐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괴물'의 의미도 되세겨 볼만 합니다. 천 만 인구의 '삶의 원천' 겸 '배설구'이자 '휴식처' 겸 '자연 재난'일 수도 있는 '한강'에 나타난 '괴물'은 단순히 포악한 한 생명체가 아닌 한강을 삶의 기반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한 '한민족 원념의 집합체'이자 '자연의 경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많은 비로 수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연의 경고'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결말이 약하다는 논란이 있는데,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그런 당신은 괴물에 맨몸으로 매달려 사투를 벌이다 마지막에 괴물 아가리에 수류탄 까놓고 멋지게 전 국민적 영웅이되는 액션 영화를 바랬는가?'라고... 그것은 한국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도 관객들이 바래야 할 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가 경쟁력을 갖고 위해서는 헐리우드의 단순한 모방이 아닌, 보편적으로 인류가 공감할 만한 '한국적인 점'을 가미하고 승화시켜야 할 것이고, 정말 '괴물'이 헐리우드 영화의 아류가 되었다면 논란은 비난이 되었을 것입니다.
요즘 많은 한국 영화들이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흠 잡을 틈이 없고 영화 '괴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영화계 최고의 흥행 메이커 중 한명인 '송강호'가 있지만, 영화 속에서 비중은 크게 편중되지 않고 변희봉, 송강호, 박해일에게 고루 분포하는 느낌입니다. 배두나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등장시간 때문에 조금은 비중이 작은 느낌입니다. 이점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은 '남성 우위'라고 확대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괴물 사냥에서 '가장 인상적인 한방'을 날리는 사람이 배두나이기에 그런 확대 해석은 위험합니다.
괴물의 CG가 좀 아쉽기도, '물리적'으로 좀 아쉬운 장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쉬어가는 틈 없는, 2006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자 올 최고 영화가 될 만한 영화 '괴물' 별점은 5개입니다.
*영화 중에 등장하는 소품, 오징어와 꼴뚜기. 오징어, 꼴뚜기, 그리고 괴물 이 땔 수 없는 상관관계 때문에 오징어를 당분간 못 드시는 분이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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