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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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발매된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DVD가 발매 당일 품절되는 진기록(?)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물량은 1월 10일에 입고가 된다는군요. 그만큼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대단하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가 터졌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DVD를 받아서 2번 Disc의 일명 '색이 빠지는 버전'의 '친절한 금자씨'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CJ로고가 끝나자마자 들리는 소리는 영화 평론가의 목소리였습니다. 분명히 코멘터리는 선택하지 않고 본편을 보고 싶었는데 해설이 나오더군요. 이상해서 타이틀로 돌아가 음성 설정을 보니 해설 밖에 없더군요. 영화에서 음성 변경을 했지만 종류가 딱 하나 뿐이더군요. 1번 disc에서는 분명히 영화 음성과 2가지 해설이 들어있는데 뭔가 이상하네요.

DVD 제작사인 'CJ 엔터테인먼트'의 광고로는 해설만 나온다는 언급은 없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DVD 정보 more..



그리고 Disc 2의 Special feature 중 2가지가 빠져있네요.

*DVD를 PS2로 돌리니 음성이 한 가지였는데 PC로 돌려보니 2가지로 나오긴 하네요. 그런데 영화 음성이 해설에서 배경으로 들리는 음성 수준의 볼륨이네요. disc 1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작군요.
2005/12/28 14:36 2005/12/28 14:36

2003년 겨울인가? 어느 날 밤에 올드보이를 보고 박찬욱 감독의 펜이 되어 버렸다. 올 해 여름...마지막 복수극인 '친절한 금자씨' 는 올드보이 보다 약간 더 무서운 영화였다. 이영애 또한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보여 주었던 아름다웠던 모습과 ..

작년 마지막날, 몇년동안 참아왔던 영상에 대한 갈망! 바로 중대형 TV를 구입하고자하는 갈망을 이루고 나서 새해에 배달이 왔다. 덕분에 SkyLife를 해지하고 케이블 디지털TV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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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빠서 오늘 새벽 0시 55분 마지막 심야 상영으로 '드디어' '친절한 금자씨'를 만났습니다. 늦은 시간이고 마지막 상영인데도 주말이기 때문인지 매진이 되더군요. 심야할인도 한 몫을 했겠죠. 원래 보려고 했던 0시 상영도 매진이었고 아마도 토요일 오후 상영들은 다들 매진이었을 듯합니다. CGV에서 흔하지 않게 티켓 구입부터 입장까지 철저하게 신분증 검사를 하더군요. 아직 18세가 안되는 많이 얼쩡 거렸나 봅니다.

역시 박찬욱 감독과 친절한 금자씨는 대단했습니다. '올드보이'가 시종일관 계속되는 긴장감으로 관객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았다면, '친절한 금자씨'는 영화 중간중간 과장과 유머로 관객에게 쉴 틈을 주고 있습니다만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영화 초반 말로 설명하기 힘든 '슬픔과 분노'가 느껴지면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영화에서 느낀 것인지 아니면 드디어 '친절한 금자씨'를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 때문인지...

솔직히 결말은 개봉 전부터 언론을 통해 공개된 터라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나' 또 '어떻게 그 상황을 보여주느냐'였고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올드보이' 오대수가 15년간 갖혀있던 사설 감옥만큼이나 금자씨가 사용하게 되는 방은 박찬욱 영화의 뛰어난 미술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금자씨의 화장, 의상 그리고 총까지도 마찬가지구요. 화면의 각도 역시 긴장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합니다. 상당히 빠른 전개 속에 불필요한 장면없이 빡빡하게 채워지면서도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13년간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해온 금자 그리고 어렵게 않게 잡은 백선생, 이제 마지막으로 그녀의 뜨거운 복수가 나올 법도 하지만 역시 박찬욱 감독은 관객에게 조금은 불친절합니다.

희생된 아이들의 가족과 그들의 다양한 반응은 사실, 개개인의 차이라기 보다는 한 인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 내면에 겉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슬픔과 분노'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 슬픔과 분노의 소용돌이는 복수를 마친 금자의 표정, 영화 내내 거의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표정이 길게 보여지며 형용할 수 없이 변화하는 부분에서는 최고조를 이룹니다.

언론과 종교에 대한 조소 뿐만 아니라 가족에 의미에 대해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박찬욱 감독이지만, 역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복수를 했지만 만족을 얻을 수 없었던 금자, 금자가 속죄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백선생에 대한 복수가 아닌, 자신이 희생시킨 원모와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딸의 용서이니까요.

영화음악을 담당한 조영욱 음악감독과 그의 팀도 역시 대단합니다. '올드보이'와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MoHo Barogue Ensmble)에 의해 연주되는 배경음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감동을 더해 줍니다. 어제 주문했던 OST를 받아 들어보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손색이 없더군요.

말할 것 없이 별점은 5개입니다. 떠오르는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거장'이라고 할 만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동시대에 살아가며 보고 즐기는 우리들은 행운아들이라고 한다면 미친 소리일까요?

정사씬이 그냥 넘어가 불평하는 소리도 있던데, 오히려 그런 장면이 더 자세히 들어갔다면 금자씨의 차가운 이미지에 금이 가면서 이상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케익은, 박찬욱 감독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로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오해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케익을 먹어본 가족들의 반응은 기대하지 않았던 어울리지 않는 맛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피의 맛 때문이었을까요?
2005/07/31 12:32 2005/07/31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