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이제야 보네요. 원작 소설을 읽은 때가 거의 2년전 일이라 내용이 가물가물한데 영화를 보니 원작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2년 전에 써 놓은 글을 보니 역시나 내용이 많이 다르긴 하네요. 그래도 그 느낌은 제법 잘 표현했습니다. 소설 속에서 등장했던 장소를 읽으면서 떠올렸던 상상처럼 정말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낸 장면도 있구요.
뭐니뭐니 해도 역시 좋았던 점은 아리따운 여배우가 둘 이나 나왔던 점! 청순한 매력을 듬뿍 발산한 '아키' 역의 '나가사와 마사미'는 어쩐지 요즘 물의를 빚고 있는 '김옥빈'하고 느낌이 조금 비슷하네요. 원작에는 없었던 '리츠코'역으로 등장한 '시바사키 코우'는 영화 초반에는 기대보다 별로였는데 점점 이뻐지는 느낌이다가 마지막 '우룰루'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그 매력이 듬뿍 발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 '어린 사쿠타로'역의 '모리야마 미라이'는 딱 보고 이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이 사람!!..
'누구나 중고교시절 한 번은 경험했을 만한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저는 중학교 시절 남자반이었고 고등학교는 남자학교라...쓰읍...
장면들이 일본 영화답게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쁜 매력이 있지만 DVD 화질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네요. 원래 영화가 그런건지 또렷하지 못하고 상당히 번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별점은 3.5개입니다.
+영화에서 1986년 '사쿠타로'가 고교시절, 정확히 17세 때 '리츠코'가 초등학교 저학년, 10세가 안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2000년대의 두 사람은 그럼 몇 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을 약속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