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3집 part 1에 사은품(?)이 었던 '도시락 mp3 무료다운 쿠폰'으로 도시락에서 '캐스커'의 '향'을 다운받으면서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무료 예매권(코코 샤넬)'을 받아 보게된 영화 '코코 샤넬(Coco Avant Chanel)'.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히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열광하는) '명품 브랜드'들 가운데에서도 향수 'Chanel NO. 5'하면 모를 사람이 없을 만큼 확고한 입지을 갖고 있는 'Chanel'의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의 젋은 시절을 다룬 영화이다. 명품으로 눈을 사로 잡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젊은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을 얻었었기에, 상당히 관객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조조상영이 아니는 일요일 오전 10시 25분 영화임에도 관객석에는 10자리도 차지 않았다.

가브리엘 샤넬의 20대에서 30대 정도(1910~20년경)를 다루고 있는 영화에서 '오드리 토투'가 연기한 가브리엘 샤넬은 또다른 샤넬인 언니나  주변 사람들보다 대략 80년 정도를 앞서나가는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드레스대신 간편하고 시크한 자켓과 바지라던지, 마린룩은 요즘 입어도 촌스럽지 않을듯하다.

역사적으로도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의해 프랑스가 점령되었을 때, 독일군 애인을 사귀어 호의호식했다고 하여 유럽에서는 인식이 좋지 않은 그녀라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도 남자들에게 자신의 과거, 특히 고아였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거짓된 모습을 계속보이곤 한다. 감독은 인물을 미화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진실도 보여주려고 한 것일까? 처음 무작정 찾아간 '발장'에겐 어떤 감정이었을지, 그냥 이용 수단이었을까? 진정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던 "보이" '아서 카펠'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던 그녀, 같이 보았던 내 동생은 샤넬이 자서전에서도 거짓말을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샤넬이 차에 탄 카펠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며 뒷모습을 보여주는 씬은 전형적인 교통 사고 씬인데, 예상을 벗어났다. 전형적으로 , 남녀 두 주인공이 인사(혹은 키스)를 하고 남자 주인공은 차를 몰아가고 여자 주인공은 뒤돌아 들어가다가, 멀리 골목 끝에서 굉음이 들리고 여자 주인공이 돌아보면 바로 남자 주인공이 몰던 차가 뒤집어져 있고, 여자 주인공은 몇 발자국 다가가다가 주저 앉아 울거나, 서서 비명을 지르는 것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뭐, 결국 그 뒷모습이 복선이 되긴 하였지만.

'코코(Coco)'는 그녀가 가수로 일하던 젊은 시절 불렀던 '코코리코'라는 곡에서 따온 별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코 샤넬'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었지만, 원래는 'Coco avant Chanel'은 '샤넬 이전의 코코'라는 제목이란다. 브랜드 'Chanel'로 엄청난 디자이너이자 기업인이 되기전의 그녀를 의미하는 제목이겠지? 유럽 영화답게 잔잔한 영상이지만, 큰 감동이나 영감은 없고 조금은 아쉬운 영화이다. 별점은 3.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