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의 공연이 끝나고 '어배러투모로우'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선곡을 관객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바로 어린시절 하던 '제비뽑기'랑 비슷하게요. 하지만 제비뽑기의 방향은 엉뚱하게 흘러갔습니다. 예로, 첫번째는 신나는 '고기반찬'이 뽑혔고, 두번째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잔잔한 '코끼리송'이 뽑혔습니다. 공연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공연 중에는 숫자가 적혀있는 삶은 달걀을 나누어주었고, 그 숫자는 선물 추첨의 번호였습니다. 선물은 재밌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추첨은 이어지는 '캐비넷 싱얼롱스'의 공연에서도 이어졌구요.
뭔가 왁자지껄하고 신나는 공연이었습니다. 홍일점 '복숭아'는 멘트를 잘 하기위해 공연 전에 음주까지 했다고 하니, 이 공연을 위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