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의 처음이자 마지막 추출. 추출에 사용하는 iTunes가 설치되어있는 컴퓨터의 인터넷을 끊어서 태그를 손수 입력하느라 좀 힘이 들었다.

'파니핑크'의 데뷔 앨범 'Mr. Romance'. '캐스커'보다 부드럽고 '올드피쉬'보다 상큼한데다, '미스티 블루'가 첨가 되었다고 할까?  알록달록 상콤달콤한 앨범. 겨울이 아니라 초여름 즈음에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뭄바트랩'의 데뷔앨범 'Looking For The Sunrise'.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월드뮤직의 바람을 더욱 강하게 할 앨범이 아닐지. 이국적 연주와 리듬 뿐만 아니라, 두 멤의 교태로운(?) 하모니는 귀를 더욱 즐겁게 한다.

'에픽 하이(Epik High)'의 네번째 앨범 'Remapping The Human Soul'. 2 CD에 거의 100분에 육박하는 재생시간을 보여주는 엄청난 앨범.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것 없다지만, '에픽 하이'는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땔 수 없게 만드는 너무나 좋은 곡들과 계속적으로 귀를 환기 시키는 화려한 피쳐링, 더구나 곡 수도 많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다이나믹 듀오'의 1집 이후 가장 '귀에 착 감기는' 힙합 앨범이자 2007년 '올해의 앨범'의 강력한 후보.

'the Wreckers'의 데뷔 앨범 'Stand Still, Look Pretty'의 DVD가 포함된 수입 한정반.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신세대 싱어송라이터 'Michelle Branch'가 자신의 6년지기인 'Jessica Harp'와 함께한 '컨트리 듀오'. '오, 신이시여. 이것이 정년 컨트리란 말입니까?' 지금까지 '컨트리'라는 장르에 대한 편견을 날려버리는 멋진 앨범. 이런 컨트리라면 매일 들었으면 좋겠다. 첫트랙  Leave the Pieces'부터 'The Good Kind', 'Tennessee' 등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곡들이 많다. 더불어 'Michelle Branch'의 앨범들도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 이렇게나 좋았었나?

'지은'의 데뷔 앨범 '지은'. 아직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앨범으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발매가 되었다. 깔끔하다. 하지만 좀 거칠어지면 좋았을 부분에서도 모범생이 된 점은 아쉽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 그리고 그럼에도 충분히 좋은 '부끄러워', '그냥 그런 거예요'같은 곡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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