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고 이별은 하고 또 다른 사랑을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해.

'사랑이 머문 자리에 그 사랑이 지나면 무엇이 남는 것일까?'

사랑 후의 사랑.

'지금의 사랑이 진짜 사랑이고 지난 사랑은 가짜였을까?'

늘 그렇게 궁금했어.

하지만 이제 조금은 알겠어.

사랑, 사랑, 사랑.

어느 하나의 사랑도 그들에게는 모두 진짜 사랑이었을 것이고.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우리 마음의 나이테가 하나 정도 늘어나겠지.

그렇게,

사랑이 머문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