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의 앨범 'non-linear'가 어제 도착했네요. 같이 주문한 이소라 6집 '눈썹달'의 사인 작업때문이라죠.
디지팩 디자인이나 부클릿 이미지 등에서 상당한 신경쓴 앨범이라고 알 수 있겠네요. 한글만 안써있다면 외국 앨범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상당한 질을 보여줍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곡, Cold Blood 정말 가사가 좋네요.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가사 뿐만 아니라 중성적인 느낌의 보컬과 간결한 연주도 좋네요.
'혹시 나도 Cold Blood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