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생각해...

순간을 밝히는 네온사인의 빛이 아니라

서서히 붉게 달아올라

인적 드문 길을 밝히는 나트륨등의 빛이라고


그렇게 생각해...

순간 온몸을 적시는 흠뻑 소나기가 아니라

아무도 몰래 조금씩 내려

온 몸이 젖고 나서야 눈치채는 있는 이슬비라고


또 그렇게 생각해...

한 순간 강렬하다가 쉽게 사라지는 향기가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나에게 묻어나

어느새 나에게도 배어나는 그런 향기라고


난 그렇게 생각해...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