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closer), '나탈리 포트만'이 나오길레 보았습니다. TV 광고만 보았을 뿐 어떤 정보도 없이 보았지요.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다길레 로맨틱 코미디인가 했지만 아니더군요. 영화는 참 좋았습니다. 저에게는 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극장에서 본 영화 중에서 최고였어요. 별점을 준다면 4.5개 정도? 미국 야후에서 찾아보면 비평가들의 평은 A에서 C까지 엇갈리더군요.
4명의 남녀 주인공들은 성격과 직업,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얽히고 섥혀서 설켜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약 4년간의 이야기를 몇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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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면 예고편의 광구문구들은 거의 거짓말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묻지마 XX방 채팅 등, 성(性)적인 단어, 대사가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어찌보면 주인공들의 주관심사는 거의 '그쪽'이라고 해야할 만큼이죠.
결말은 happy ending이라고 할 수 없겠네요. 나름대로 멋진 결말을 보여줍니다.
같은 배경음악에 비슷한 상황을 보여주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나탈리 포트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장면들이지요. 왠지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 다시 돌고 도는 이야기가 시작될 듯한 마지막 장면입니다.
영화 속에서 배경음악으로 Prodigy의 'Smack My Bitch Up'이 흘러나온답니다. 1997년에 나온 음악이 아직도 영화에 나온다니 대단합니다.
'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 'Alfie', 'Closer'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쥬드 로, 역시 바람둥이 역할이 제제격, 의외의 어이없는 눈물 연기도 일품(?)이네요.. 'King Arthur'의 클라이브 오웬은 고뇌하는 영웅보다는 이런 감정에 솔직한 역할이 더 잘 어울리네요. 줄리아 로버츠의 큰 입으로 활짝 웃는 모습을 보기힘든 영화, 바로 이 영화입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마틸다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나봅니다. 어린 티를 벗고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작은 키가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나탈리 포트만의 이미지에 딱 맞는 역할이었네요.
인물들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분석입니다.
1.쥬드 로는 신문사에서 부고란을 맡고 있는 신문기자, 다니엘로 등장합니다. 진실(내면)보다는 사실(외형)에 집착하는 성격이지요. 하지만 결국 그 사실들을 감당해내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2.줄리아 로버츠는 사진작가, 애나로 등장합니다. 사진을 통해 외형(사실) 담아내는 사진작가이지만 진실을 위해서 사실이 어떻든 상관이 없다는 성격이지요. 속 마음을 너무 쉽게 들켜버리는, 너무 쉽게 진실을 이야기하는 인물입니다.
3.클라이브 오웬은 피부과 전문의, 래리로 등장합니다. 피부과가 외형을 주로 다루는 일처럼 사실을 중요시하는 성격인 듯하네요. 하지만 진실에도 매우 개방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의 인물입니다.
4.나탈리 포트만은 미국에서 영국으로 온 스트립퍼, 앨리스로 등장합니다. 외면에는 가장 개방적인 직업과는 다르게 가장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녀에 관해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기 힘듭니다. 마음에는 솔직하지만 겉에는 솔직하지 못하다고 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타입의 사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