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줄로만 알았던 날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아침 떠올랐다.

"나 남자친구 생겼어."
"그래? 잘됐다. 부럽네.."
"그것 밖에 할말이 없어?.."
"..."

그게 마지막이 었다.

설레이고 그만큼 아팠던...
꿈같던 2000년의 여름날...

벌써 3년이나 된 이야기다..

아직 나에게 남아있는 이유...

책속의 이야기처럼

내가 아직까지 잊을 만큼의
뜨거운 연애를 하지 않아서이겠지?

혹시 연락이 된다면
"얼마전에 우연히 봤는데 잘 지내는 것 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