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프니 메이어 - 이클립스 (Eclipse)

'트와일라잇 사가(Twilight Saga)'의 세 번째 이야기, '이클립스(Eclipse)'.

이 시리즈의 앞선 두 권, '트와일라잇(Twilight)'과 '뉴문(New moon)'의 분량도 적지 않은 편인데, 이 시리즈는 뒷 쪽으로 갈 수록 점점 분량이 많아진다. 이클립스는 뉴문보다, 마지막인 브'레이킹던(Breaking Dawn)'은 이클립스보다 분량이 많다. 그만큼 읽는데 더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

뱀파이어보다 더한 탐욕의 '벨라'는 이번에는 어처구니 엄청 우유부단으로 독자를 짜증나게 하기에 충분하다. 뱀파이어가 되려는 욕망 뿐만 아니라 뱀파이어(에드워드)와 늑대인간(제이콥) 사이에서 우유부단과 둘을 모두 소유하려는 욕심은, 내가 읽었던 어떤 소설의 주인공보다도 멍청하고 파렴치하며 분노하게 만든다. 현실에서 진짜 그런 인간이 존재한다면 '재앙'이나 다름 없겠지.

뉴문이 완결된 이야기가 이니라고 했는데, 그 이야기의 완결은 이클립스에서 만날 수 있다. 새로운 달(뉴문; new moon))으로 등장한  늑대인간 제이콥의 사랑이 '벨라의 태양' 에드워드를 가려서 일식(이클립스; eclipse)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로 말이다. 광기와 관련있고 늑대인간의 전설과도 닿아있는 달이기에 에드워드의 호적수로 등장한 늑대인간 제이콥은 새로운 달(뉴문)이기에 충분하다.

등장인물들은 예상하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판타지 소설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충분히 예측할 만한 전개(동맹)는 뻔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큰 이야기 하나는 마무리 되지만, 볼투리가의 재등장과 에드워드와 벨라의 계약은 마지막 이야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제이콥의 시각으로 본 이야기는 외전을 예고한다. 이미 적으로 등장한 '브리'의 이야기로 '브리 태너'가 발매되었고, 작가가 작업 중단으로 선언한 ' 에드워드의 시각으로 본 트와일라잇 사가' 미드나잇선(Midnight Sun)'이 있는 점으로 볼때, 이 매력적인 늑대인간들의 이야기는 외전으로 충분하다.

브레이킹던은 어떤 의미의 제목일까? 이제 트와일라잇 사가의 마지막으로 가자.
2010/11/21 16:15 2010/11/21 16:15

한희정 팬미팅 in 11월 11일 클럽 타

11월 11일, 연인들의 사랑 고백은... 개풀 뜯어먹는...현대 한국판 상술의 극치인 '빼빼로 데이'에 홍대 인근에 위치한 '클럽 타'에서 아주 특별한 팬미팅이 있었습니다. 약 1년 전에도 '예스24'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타루의 팬미팅으로 클럽 타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예스24'에서 주최한 이벤트에 당첨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이벤트의 주인공은 바로 '한희정'이었습니다.

팬미팅의 시작은 7시 30분부터였고 입장은 7시에 시작이었기에, 클럽 타 앞에 넉넉히 도착한 저는 근처 라멘집 '하카다 분코'에서 요기를 하고 다시 클럽 타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타에서는 리허설하는 소리가 들렸고, 식사를 하고 돌아왔음에도 줄을 서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7시가 가까워져도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비도 내리고 번개도 치는 날이라서 혹여나 팬미팅을 포기한 당첨자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이 7시 즈음에는 꽤 줄의 길이가 길어졌죠. 간단한 신분증 확인 후 입장이 시작되었고 가장 먼저 입장을 한 저는 맨 앞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를 볼 기회를 얻었죠.

드디어 팬미팅이 시작되었고 스크린이 올라갔습니다. 한희정의 사상 첫 팬미팅은 그녀의 새 EP에 실린 '어느 가을'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팬미팅이 시작되었죠. '더더 밴드'를 시작으로 '푸른새벽'을 거쳐 솔로활동까지, 상당히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였지만, 이런 팬미팅은 놀랍게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많은 인디뮤지션들이 팬미팅을 가질 기회가 없기는 만찬가지겠죠.

이번 EP '잔혹한 여행'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팬들이 그녀에게 보내는 질문에 대한 대답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팬미팅 답게 그녀의 '첫사랑'과 '첫입맞춤'에 대한 이야기도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팬미팅을 놓친 팬들은 땅을 칠 만했죠. 추첨을 통해 세 명의 팬에게는 그녀가 직접 빼빼로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재밌는 점은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들인데, 그녀는 지구 멸망에 대한 영화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담으로 1시간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기다리연 공연시간이 시작되었죠. 이번 EP는 '한희정 밴드'로서 밴드 음악을 들려주었지만, 이번 팬미팅 무대에 올라선 그녀는 혼자였습니다. 오랜만에 솔로 뮤지션 '한희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우리 처음 만난 날'은 팬들과 함께했고, '솜사탕 손에 핀 아이', '잔혹한 여행'으로 팬미팅은 끝났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팬미팅이었고, 그녀의 두 장의 EP '끈'과 '잔혹한 여행'에 자필 사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였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팬미팅 영상은 예스24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4&cont=5252

2010/11/21 14:54 2010/11/21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