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사운드데이(이제는 클럽데이로 바뀐)'에 만난 '두번째 달'의 프로젝트 밴드 'Alice in Neverland'. 이어폰으로는 너무 많이 들었던 이들의 음악이지만, 직접 공연을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앨범 'Alice in Neverland'에 수록된 주옥같은 곡들(잊혀지지 않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봄이다, 신수동 우리집 등..)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핸드폰 통화대기음으로 1년 가까이 쓰고있는 '얼음연못'도 들을 수 있었서 감격이었죠.
오래오래 많은 앨범을 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번째 달' 그리고 'Alice in Neverland' 모두요. 한가해지면 이들을 공연,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2만원으로 오랜 클럽데이 입장료, 이 밴드 하나만을 보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혼돈 내 20대의 비망록... live long and prosper!
Alice in Neverland in 7월 25일 Sound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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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2008.7.25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최고의 주연급 배우를 세 명을 '쓰리톱'으로 내세운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반칙왕', '장화, 홍련'과 '달콤한 인생'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들을 멋지게 소화해낸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기에, 또 칸에서 극찬과 일명 '김치 웨스턴'을 만들어냈다기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라는 '꿈의 캐스팅'에 가까운 라인업에 그 기대는 배가 되었구요.
결론적으로 메시지는 크지 않았지만,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하고 즐길 만한 영화가 탄생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관객에서 역사의식을 묻지 않는, 어깨에 힘을 빼고 볼 수 있는 오락영화 말이죠.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괴물' 등이 한국 역사의 특수성을 매우 적절히 이용한 작품들이 었지만, 이 영화에서 그 역사는 그저 소품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세계인이 즐길 만한 오락영화를 이제 우리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캐릭터들은 좀 아쉽습니다. '정우성'은 멋진 와이어 액션과 마상 전투를 모여주었지만 액션 외에 캐릭터는 무게감은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이병헌'은 대단한 녀석처럼 나오지만 영화 속에서 그의 활약은 조무래기들을 상대로 한 것들 뿐입니다. 세 남자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인, 일명 '손가락 귀신'의 과거 행적들이 좀 더 자세히 보여졌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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