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사운드페스티벌 숨은고수 발표 그리고...

드디어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이하 쌈사페)'의 '숨은고수' 5팀이 발표되었습니다. 최종오디션까지 참가한 20팀 중 살아남은 5팀은 바로 '골든팝스', '로로스', '스타보우', '카크래셔', '쿨에이지'입니다.

빵에서 주로 활동하는 밴드가 '골든팝스'와 '로로스', 2팀이나 선정되다니, 작년 '그림자궁전'의 숨은고수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쾌거'에 '겹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빵'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뮤지션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나 봅니다. '로로스'도 '그림자궁전'과 함께 'TuneTable Movement' 소속이니 'TuneTable Movement'로서도 '2년 연속 쾌거'가 되는군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헤이리에서 있었던 'Summer Modern Rock Festival'에 두 밴드 모두 참여했었지요. '골든팝스'의 사진은 이미 올렸는데, '로로스'는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밴드라 몇 개의 포스팅을 더 해야 올릴 수 있겠네요.

'쌈사페'는 9월 30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조만간 라인업이 공개된다네요.

그리고 '광명음악밸리축제'의 최종 라인업과 공연 스케쥴이 공개되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http://mvalley.org/)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바로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2006/08/28 20:07 2006/08/28 20:07

어둠속에서

길고 깊은 잠에서 깨어서 눈을 떴을 때,

눈 앞은 온통 어둠 뿐이었다.

사람들이 있었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하였다.

어디선가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비명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졌다.

누군가 하나 둘 쓰러지는 소리,

방향을 알 수 없는 바쁜 걸음 소리들.

무엇인가 배를 가격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

둔탁한 그것을 잡아 어림짐작으로 사정없이 가격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따뜻하고 끈끈한 액체의 느낌.

나의 피인지 혹은 그것의 피인지.

이제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산발적으로 들리는 소리들.

걸음을 내딪을 때마다 발치에 걸리는 뜨뜨미지근한 것들.

...

갑자기 빛이 몰려왔다.

수 분간의 눈부심...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있었던 것들은...
2006/08/28 18:07 2006/08/28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