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 OK Computer




'Radiohead'의 역작 'OK Computer', 제가 처음 샀던 Radiohead의 음반이자 마지막 라이센스반입니다. 이 후에는 정규앨범은 수입반이 화려한(?) 패키지로 미리 발매되는 바람에 그것들을 구입하게 되었고, single이나 live는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지 않더군요.

사실 이 앨범 전의 Radiohead의 노래는 'Creep' 외 몇 곡 밖에 모릅니다. 제가 외국음악을 듣기 시작한 때가 96년 즈음부터 였고 철 지난 음반들을 일부러 찾아듣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1997년 발매되어 'the Beatles' 이 후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영국 밴드들의 징크스를 깨버리며 또 다른 British Invasion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밴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정적 멜로디에 음울한 보컬로 우리나라에서도 통하는 몇 안되는 밴드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저에게도 Radiohead의 이 앨범은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 유형의 음악들 중 한 표본이 되었습니다.(그래서 그런 것인지, 메탈 음악은 정말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Radiohead의 음악은 같은 영국의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우리나라 인디씬의 많은 밴드들 이 밴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정말 '꽉찼다'고 할 만큼 수록곡 한 곡 한 곡이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담겨있지만 Thom Yorke의 보컬과 밴드 특유의 투명한 우울함으로 통일되어, 그 다양함이 지나치지 않고 앨범 안에 잘 녹아들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후 밴드의 행보를 짐작할 수 있게하는 사운드도 들려주고 있구요.

이 앨범 이 후의 Radiohead의 앨범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너무 maniac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Paranoid Android'는 이 앨범의 첫 single로 6분 30초에 이르는 곡입니다. 첫 single인 만큼 이 앨범의 느낌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죠.
'Exit Music'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보컬 Thom Yorke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하고 싶네요.
2005/01/23 16:03 2005/01/23 16:03

bluo, bleuocean

지금 블로그에 사용하고 있는 도메인 bluo.net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bluo의 의미를 궁금해 하는 방문객이 혹시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뭐,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bluo는 bleuocean을 제 마음대로 줄인 것입니다. 'bleuocean'은 bleu와 ocean을 붙여쓴 것이구요. bleu는 프랑스어이고 뜻은 'blue, 파랑'입니다. ocean은 영어이고 '바다, 대양(大羊)'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경치가 '푸른 바다'입니다. 특히 겨울 바다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 2002년 초 홈페이지를 시작할 당시 홈페이지 이름으로 '푸른 바다'의 뜻을 갖는 이름을 쓰고 싶었어요. bluesea이건 너무 단순하더라구요. sea 대신 제가 좋아하는 그리스 신화적인 이름인 ocean을 사용했지요.(ocean은 옆에 검색창에서 쳐보시면 그리스 신화 속 내용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blueocean은 그 당시 유행하던 무료 단축 주소에서 이미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고심하다가 blue를 bleu로 바꾸게 되었답니다. 프랑스 영화 'bleu'의 입김도 있었지요. 그 영화의 우울한 느낌, 그런 느낌을 갖는 푸른 바다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bleuocean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bleuocean을 이름으로 사용할 당시에는 드림위즈의 무료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 해 말에 처음으로 유료 계정을 사용해보기로 했지요. 그러면서 도메인도 사게 되었죠. bleuocean.net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좀 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bleu와 blue를 혼동하기 쉽기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줄여보기로 했어요. bleu의 느낌이 들어가는 짧은 이름으로 말이죠. 그래서 중간에 e를 빼고 blu를 뽑아냈습니다. ocean에서는 고민하다가 그냥 o만 뽑아냈어요. n까지 붙여 on으로 해서 bluon으로 할까도 했지만 붙여 놓으니 왠지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bluo라는 짧은 이름이 되었지요. 그리고 마침 bluo.net을 구입할 수 있기에 제 홈페이지 주소가 bluo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두운 배경들을 쓰고 있지만 제가 손수 스킨을 만드는 날, 아니면 기본 스킨을 좀 변형해 보는 날에는 다시 '푸른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2005/01/23 02:41 2005/01/23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