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드라마 콘서트 in 안산

지난 11월 27일 이 후, 거의 한 달만에 이루마씨의 전국 투어를 다시 관람하는군요. 사실 제가 사는 부천에서 지난주 18일에도 콘서트가 있었지만 그 날은 다른 콘서트를 갔다오는 바람에 갈 수 없었지요.

상당히 늦은 8시에 시작하는 안산 공연, 관객들의 매너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공연 내내 플래시가 터지는 장면을 전혀 볼 수 없었어요. 투어의 시작인 안양 공연 때도 좋았는데, 그 때는 제가 맨 앞에 앉았었기 때문에 밝은 무대 때문에 플래시를 의식할 수 없었지만, 천안이나 인천과 비교해 본다면 '최고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관객들도 조금 철이 없을 만한 나이의 관객보다는 저같은 대학생이나 사회인이 좀 많았나보네요. 사인회에서라도 사진을 찍어오고 싶었지만 깜빡하고 메모리카드를 빼먹고가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그냥 왔지요. 솔직 공연이 끝난 시간이 10시 30분이어서 막차 걱정이 있기도 하구요. 다행히 미어터지는 막차를 타고 집에 무사히 들어왔지요.

연주곡의 구성이나 순서는 역시 지난 공연들과 다르지 않았고, 앵콜도 이루마씨의 노래와 함께하는 '흐려진 편지 속에'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보너스로 '루돌프 사슴 코'를 관객들과 함께 불렀고 마지막 곡으로 'Let it snow'(제목이 확실하지 않습니다)를 들을 수 있었지요.
2004/12/24 00:51 2004/12/24 00:51

십이국기

지난 10월에 10권까지 읽고 약 두 달만에 드디어 11권을 읽었다.

12개의 나라, 12명의 기린과 12명의 왕....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전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환타지'가 되겠으나 세계관의 분위기는 중국에 비슷하여 '무협지'에 가깝고 내용은 마법이나 무공보다는 '진정의 민의 실현, 왕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니 '정치물'이라고 보아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이국기' 참으로 신선하고 재밌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방대한 소재를 바탕으로 어떤 때는 모험을, 어떤 때는 영웅담을, 어떤 때는 비극을 들려주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어지러운 나라, 경의 새로운 왕이 된 요코와 그녀의 보좌 케이키, 강대국 안의 코우칸과 엔키, 주인을 잃은 대의 타이키 등등...

12국 모두가 소개되지 않았고, 아직 많은 이야기의 실타래가 남아있다.

12권은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
2004/12/23 12:59 2004/12/23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