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10권까지 읽고 약 두 달만에 드디어 11권을 읽었다.

12개의 나라, 12명의 기린과 12명의 왕....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전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환타지'가 되겠으나 세계관의 분위기는 중국에 비슷하여 '무협지'에 가깝고 내용은 마법이나 무공보다는 '진정의 민의 실현, 왕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니 '정치물'이라고 보아야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이국기' 참으로 신선하고 재밌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방대한 소재를 바탕으로 어떤 때는 모험을, 어떤 때는 영웅담을, 어떤 때는 비극을 들려주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어지러운 나라, 경의 새로운 왕이 된 요코와 그녀의 보좌 케이키, 강대국 안의 코우칸과 엔키, 주인을 잃은 대의 타이키 등등...

12국 모두가 소개되지 않았고, 아직 많은 이야기의 실타래가 남아있다.

12권은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