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부터

고등학교 때의 일이었다.

주말에 셤기간을 앞두고 학교에서 자습을 하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였다.

'you make me here~ you make me here~'

이런 가사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왠지 우울해지는 그런 때였다.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그날부터 나의 삶은 이상한 길로 빠져버린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여기에 있게하는 것일까?

얼마나 지났을까? 한 1년?

그 답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될 때 쯤

아주 좋은 날

넌 떠났다.

그날부터 나의 삶은 이상한 길로 빠져버린지도 모르겠다.
2002/10/30 21:20 2002/10/30 21:20

이름

'이름'에 대해 생각해 봤다.

우리가 죽고 난뒤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짧은 생을 마친 후

남는 거라고는 '이름'뿐이 아닐까?

나에 관한 기억을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겠지만

그 사람들도 모두 세상을 뜨고 나면 남는 것은 '이름'뿐일 것이다.

어떤 이는 위대한 저서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어떤 이는 훌륭한 음악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도 한다.

반면에 어떤이는 잔악한 행동으로 악명을 남기는 사람도 있다.

그 만큼 이름은 미래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누구였느냐를

판단하게 해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이름을 소중히 하자.

자신의 인생이 이름을 가꾸어 나간다는 것을 잊지말자.
2002/10/29 21:15 2002/10/29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