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igy -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


1997년 정말 엄청난 앨범이 영국에서 발매되었다.
영국하면 떠오르는 브릿팝이 아닌 techno를 기반으로한 앨범...
테크노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테크노 주류의 가벼운 느낌이 아닌
어떤 음악보다도 무거운 테크노
Prodigy의 the fat of the land...
그 동안 Prodigy의 음악들은 여러 영화들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리믹스 앨범도 발표했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신곡, 신보에 대한 갈증을 더 크게했다.
그 후로 7년...
드디어 대망의 신보
'Always Outnumbered Never Outgunned'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말로 하자면
'언제나 수적으로 우세였지만 결코 능가하지 못했다'
조금은 거만하게 들리는 타이틀...
그들의 라이벌들(?)에 대한 조소일까?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의 명성만큼 역시 Prodigy라고 할만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무겁고 단순하면서도 전혀 물리지 않는 사운드...
하지만 그동안의 갈증에 비하면 2% 부족하달까?
우선 전작 'the fat of the land'에 비해 vocal이 많이 약해졌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인터뷰에서 본듯한데 이번 앨범은 거의 그룹의 사운드 메이커 'Liam Howlett'의 개인적인 앨범이 될거라고 하던데 그 때문일까?
전작에서 폭발할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던 Kiss의 보컬은 이제 들을 수 없다.
그리고 전작에 비해 사운드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랄까...
가히 혁명이라고 할 만했던 전작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던것일까...
Prodigy의 앨범이 아니었다면 더 높은 점수 를 주었겠지만
Prodigy의 앨범이기에 별은 3.5개...
하지만 역시 이들의 음악은 흥겹다..
2004/08/21 23:40 2004/08/21 23:40

My Aunt Mary - Just Pop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앨범이 나왔다.

우리나라 락 밴드치고 그다지 내 취향에 맞는

남성을 프런트로 한 밴드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내가 들어본 음반중

정말 좋구나 생각한 음반은 Nell의 앨범들일 정도로

국내 음악계에 프런트맨을 보유한 밴드는 그다지 빛을 못 보는 듯하다.

뭐..내가 음악듣는 귀가 넓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여성을 프런트로 한 밴드들의 약진을 본다면

남성 프런트의 밴드들의 정말 미미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접한 My Aunt Mary의 Just Pop은

상당한 수준을 갖춘 밴드를 내 귀에 들려주었다.

강력하거나 눈이 번쩍 뜨일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앨범 타이틀은 just pop 그대로

앨범 전체를 통해 무난하면서도 편한 곡들로 꽉꽉 채워져있다.

별 4개는 주어도 정말 아깝지 않다.

정말 이 밴드도 장수하면서 좋은 곡들 앨범들을 많이 내주길...
2004/08/21 23:31 2004/08/21 23:31

3, monster - 2004.8.21.

기대!!

무엇보다 박찬욱...그 이름만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던 영화.
그리고 그의 첫 호러 영화...(뭐... 그의 영화들은 호러영화 못지않은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서 각각그와 호흡을 맞추었던 이병헌과 강혜정, 그리고 악역 임원희...

사실!!

옴니버스 형식으로 3편의 호러영화를 담고 있다.
3편의 감독은
'올드보이'의 성공으로 일약 한국을 대표할만한 감독이 된 박찬욱,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세계시장에서 주목맏고 있는 미이케 다케시,
'메이드 인 홍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프루트 챈.

감상!!

3편 모두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올 여름엔 이만한 공포영화가 없을 듯...?
영화 한 편의 비용으로 이렇게 뛰어난 공포영화 3편을 볼 수 있다는 것...정말 남는 장사다....(난 조조할인 4천원에 TTL 할인해서 2천원에 관람^^;;;)

첫번째 박찬욱 감독의 'Cut'...

영화의 대부분은 작품 속의 영화감독 이병헌의 거실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에서 이루어진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리석으로 체스판처럼 이루어진 거실의 바닥과 거실의 일부를 그린 그림들 유럽의 대저택을 생각나게 하는 벽난로와 소품들...창밖으로 보이는 대도시 풍경...
그것은 '올드보이'의 오대수의 개인감옥과 이유진의 펜트하우스의 이미지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하면서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시작부분에 사용된 카메라의 움직임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 Panic Room'에서 보여주었던 것을 떠올린다.
증오와 폭로, 정신착란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애용하는 '신체의 절단'을 이용한 상상력 속의 공포...
한마디로 역시 박찬욱 감독이다!!!

두번째 미이케 다케시의 'A BOX'

잠에서 깨는 것으로 시작되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꿈인지 끝을 알 수 없이 흐르는 영상...
끝없이 흰 설원의 풍경과 일본 영화다운 잔잔함...
그리고 그들의 동상이몽...
보여주는 공포는 적지만 쌍둥이 자매라 소재를 통해 상상을 넘은 그 깊은 곳에 존재하는 미지의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세번째 프루트 챈의 'Dumpling'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인간의 머리를 대신해 만들었다는 만두...
'천년유혼'등의 홍콩 영화 공포의 소제로 이용되었던 인육 만두가 이 영화의 소재...
화면의 이동은은 역시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다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가 참여한 또다른 작품 '화양연화'와 '무간도'를 보신 분들이라면 딱 아실듯...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을 정말 끔찍하게 보여주는 영화...
관객들의 신음이 터져나온다.

이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그 악함에 비추어 생각하건데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된 것이 아니라
원래 지옥에서 도망쳐 나온 것은 아닐런지...
또 다른 지옥을 위하여...
2004/08/21 23:00 2004/08/21 23:00

다빈치 코드



정말 흥미로운 소제,
카톨릭과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아나그램과 수수깨끼(?)를 다루고 있다.
2권으로 되어있는데 1권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오랜만에 걸작 나왔구나...
그리고 2권에 펼쳐질 반전과 결말들을 나름대로 상상해보게 된다.
하지만 2권을 보면 정말 점점 내용이 삐걱거리며 점점 기운이 빠진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에 대한 예측이 너무 잘 맞아 들어간다.
기다리던 커다란 반전 같은 건 없다. 혹은 너무 약하달까?
미국의 작가의 작품답게 너무 미국적, 혹은 헐리우드 적이다.
어찌보면 스릴러 영화 처럼 어떤 일정한 공식에 따르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가까운 이를 믿지말아라.'
결국 전혀 새로울게 없다. 재료가 참신할 뿐....
결론도 너무 뻔하다.
엄청난 결론이 기다릴줄 알았지만 너무 무책임한 결론, 혹은 살짝 진실을 보여주고 다시 감추는 결론...결국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the truth is beyond there...
1권까지는 4개 이상을 줄만하지만 2권까지보면 3개도 간당간당하다...
2004/08/21 18:22 2004/08/21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