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무엇보다 박찬욱...그 이름만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던 영화.
그리고 그의 첫 호러 영화...(뭐... 그의 영화들은 호러영화 못지않은 공포스러운 장면들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서 각각그와 호흡을 맞추었던 이병헌과 강혜정, 그리고 악역 임원희...

사실!!

옴니버스 형식으로 3편의 호러영화를 담고 있다.
3편의 감독은
'올드보이'의 성공으로 일약 한국을 대표할만한 감독이 된 박찬욱,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세계시장에서 주목맏고 있는 미이케 다케시,
'메이드 인 홍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프루트 챈.

감상!!

3편 모두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올 여름엔 이만한 공포영화가 없을 듯...?
영화 한 편의 비용으로 이렇게 뛰어난 공포영화 3편을 볼 수 있다는 것...정말 남는 장사다....(난 조조할인 4천원에 TTL 할인해서 2천원에 관람^^;;;)

첫번째 박찬욱 감독의 'Cut'...

영화의 대부분은 작품 속의 영화감독 이병헌의 거실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에서 이루어진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리석으로 체스판처럼 이루어진 거실의 바닥과 거실의 일부를 그린 그림들 유럽의 대저택을 생각나게 하는 벽난로와 소품들...창밖으로 보이는 대도시 풍경...
그것은 '올드보이'의 오대수의 개인감옥과 이유진의 펜트하우스의 이미지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하면서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시작부분에 사용된 카메라의 움직임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 Panic Room'에서 보여주었던 것을 떠올린다.
증오와 폭로, 정신착란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애용하는 '신체의 절단'을 이용한 상상력 속의 공포...
한마디로 역시 박찬욱 감독이다!!!

두번째 미이케 다케시의 'A BOX'

잠에서 깨는 것으로 시작되어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꿈인지 끝을 알 수 없이 흐르는 영상...
끝없이 흰 설원의 풍경과 일본 영화다운 잔잔함...
그리고 그들의 동상이몽...
보여주는 공포는 적지만 쌍둥이 자매라 소재를 통해 상상을 넘은 그 깊은 곳에 존재하는 미지의 공포를 불러 일으킨다.

세번째 프루트 챈의 'Dumpling'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인간의 머리를 대신해 만들었다는 만두...
'천년유혼'등의 홍콩 영화 공포의 소제로 이용되었던 인육 만두가 이 영화의 소재...
화면의 이동은은 역시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다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가 참여한 또다른 작품 '화양연화'와 '무간도'를 보신 분들이라면 딱 아실듯...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을 정말 끔찍하게 보여주는 영화...
관객들의 신음이 터져나온다.

이 영화를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그 악함에 비추어 생각하건데
인간은 낙원에서 추방된 것이 아니라
원래 지옥에서 도망쳐 나온 것은 아닐런지...
또 다른 지옥을 위하여...